스승의 팔순 잔치 연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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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팔순 잔치 연 제자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8.22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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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 53회 제자들, 박수용 선생 팔순잔치 개최
칠순 계기로 해마다 생신 챙겨, 44년 인연 이어가
박수용 선생과 제자들의 특별한 팔순 잔치.
박수용 선생과 제자들의 특별한 팔순 잔치.

 

아주 특별한 스승과 제자들의 만남이 있었다. 지난 12일 팔순을 맞이한 박수용 선생을 축하하기 위해 충북 청주고등학교 53회 졸업생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제자들은 지난 2013년 그의 칠순 잔치를 연 것을 계기로 생일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축하잔치를 벌였다. 이날 제자 30명이 참석했다.

박수용 선생은 1979년 청주고 3학년 1반을 맡았다. 국어를 가르쳤다. 이번 팔순잔치를 기획한 제자 김임중 씨는 선생님이 워낙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컸어요. 학생들이 다 따랐어요. 오늘 행사에 온 이들 중에는 담임교사가 아니지만 국어를 배웠던 친구들도 있어요. 그만큼 기억에 남는 은사였죠라고 설명했다.
 

제자들은 스승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작품을 선물했다.
제자들은 스승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작품을 선물했다.
스승의 칠순잔치를 벌인 53회 청주고 제자들은 그후 해마다 생일잔치를 벌여왔다.
스승의 칠순잔치를 벌인 53회 청주고 제자들은 그후 해마다 생일잔치를 벌여왔다. 10년 전 칠순잔치 모습. 

 

이날 53회 졸업생인 유홍림 서울대학교 제28대 총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당시 3학년 1반의 반장을 맡았던 학생이 바로 유 총장이다.

또한 52회 졸업생이었던 윤건영 충북도교육감과 박상록 치과의사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김임중 씨는 요즘 교권이 추락해 교실 안 갈등이 심각한데 이렇게 오랫동안 사제간에 정을 나누는 이야기가 언론에 소개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제자들은 스승을 위해 축하공연을 벌이고, 덕담을 나누었다. 그리고 모두의 안녕을 빌려 스승의 구순 잔치에 다시 모이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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