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 피크닉 인기...'중부내륙관광조합' 주목
상태바
탄금대 피크닉 인기...'중부내륙관광조합' 주목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8.23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 지역민들 예약, 매진 사례…충주 역사문화 홍보역할 톡톡
충주시의 정기화 문화관광해설사가 탄금대에 있는 감자꽃노래비 앞에서 해설하고 있다.

지난 주말 충주 탄금대에서 조촐하지만 소중한 피크닉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 탄금대 안길 105 정자 인근에는 행사를 알리는 작은 현수막 게시와 함께 ‘충주 탄금대 피크닉’ 행사가 시작됐다.

6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중부내륙문화관광협동조합 주최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중부내륙힐링여행’ 사업 일환이다. 문화관광부가 일부 지원한 이번 행사는 충주, 제천, 단양, 영월지역 문화관광 관계자들이 모여 결성한 ‘중부내륙문화관광협동조합’이 주관해 진행됐다.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예약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30쌍이 참가해 도시락 등을 제공 받고 탄금대 일원을 둘러보며 삼삼오오 정겨운 대화를 나눴다. 행사 주최 측은 “예상 보다 예약이 일찍 매진됐다”며 “외지 분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특별히 각별하게 느껴진 이날 행사는 충주지역 문화관광해설사를 초청해 이곳 역사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탄금대 피크닉 참가자들이 해설사와 함께 남한강과 접한 탄금대 열두대를 둘러보고 있다.
탄금대 피크닉 참가자들이 해설사와 함께 남한강과 접한 탄금대 열두대를 둘러보고 있다.

해설을 맡은 정기화 해설사는 팔천고혼위령탑(八千孤魂慰靈塔), 악성우륵선생 추모비, 충장공 신립장군 순절비, 감자꽃노래비, 열두대 등을 설명했다. 특히 정 해설사는 탄금대 유적을 돌며 감자꽃 노래 등을 직접 불러주고 의미를 정감있게 전달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도 안산에서 참가한 60대 한 부부는 “예전에 탄금대를 들러서 잠시 쉬었다 간 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런 역사적 사건과 얼이 새겨진 명승지인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뜻깊은 시간이었음을 거듭 말했다. 충주에서 참가한 한 시민은 “감자꽃 노랫말이 창씨 개명으로 내선일체를 강조하던 일본의 정책을 비판하는 의미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권태응 시인을 다시 보게 됐다”고 밝혔다.

충주시 칠금동에 위치한 이곳은 신라 552년(진흥왕 13) 가야국에서 귀화한 악사 우륵이 이곳에서 금(琴)을 탔다(彈)는 것에서 탄금대(彈琴臺)라는 지명이 유래됐다. 탄금대는 2008년 7월 9일 명승 제42호로 지정됐다. 특히 2003년 임진란 때의 신립·김여물 장군과 8000고혼의 넋을 달래는 위령탑이 건립돼 매년 음력 4월 28일 위령제를 지낸다. 신립장군 등이 전사한 열두대 인근에는 오래된 소나무와 함께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충주시와 충주문화원. 우리한글박물관. 충주독립문화네트워크, 충주위담통합병원 등이 기념품 등을 후원했다. 김상석 중부내륙문화관광협동조합 이사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중부내륙 지역의 관관활성화를 위해 더울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