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입체적으로 다뤄…대안 제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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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입체적으로 다뤄…대안 제시도 필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8.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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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제2회 독자권익위원회 개최

2회 독자권익위원회가 824일 오후 3시 충청리뷰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선 위원들에게 하반기 충청리뷰의 공연 계획 및 행사 등을 안내했다. 두 달 동안 발간된 충청리뷰의 기사에 대한 평가와 지적, 대안들이 오갔다.

이날 참석자는 김다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 김성명 전 국립청주박물관장, 김은형 충북연구원 지식정보팀장, 박수훈 서예가, 이상기 중심고을연구원장(독자권익위원장), 이소연 내안의BOOK대표, 정삼철 전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조성화 열린기획 대표, 조한상 법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재표 편집국장이 이날 사회를 봤고, 박소영 편집부국장이 내용을 정리했다.

 

충청리뷰 제2회 독자권익위원회가 8월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충청리뷰 제2회 독자권익위원회가 8월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상기: 충청리뷰 제2회 독자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김성명: 1276(77일자)에서 구석기 큰 용굴 정밀조사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흥수아이가 발견된 청원 두루봉 발굴 사업에 30년 전 참여했지만 청주를 떠나 잊고 있었다. 문화자원인 큰 용굴의 가치를 알리고, 기사 보도로 재조명 기회를 찾은 것 같아 좋았다.

조한상: 1277(714일자) ‘미로 앞에선 오너 총장들보도에서 지역대학의 현실을 알려줘서 좋았다. 지역언론이 지역대학의 생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대안을 제시해달라.

박수훈: 1278(721일자)에선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다뤘다. 처남이 사고가 난 지점에서 농장을 하고 있어서 더 남달랐다. 평소에도 비가 많이 오면 사고가 날 텐데 걱정이 앞섰다. 지방정부가 과연 이러한 일이 닥칠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기사의 내용대로 임시제방을 허술하게 쌓았던 것이 화근이 됐다.

정삼철: 기후변화 대처를 보면 정부나 지방정부나 다 칸막이를 쳐 놓고 있다 보니까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콘트롤타워가 있지만 이에 대한 권한이나 예산이 없는데 구현될 수 있을까.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이 안보이는데, 과연 앞으로 달라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또 경북 예천같은 경우를 보면 산사태가 난 뒤 전 영역에서 나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줘 한편에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정부의 대처능력 아쉬워

 

김다솜: 오송 참사 보도 이후 군산이 어떻게 홍보에 대비했는지 다음호(1279728일자)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준설이 홍수를 막아준다는 보도가 나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내용을 보면 준설이 실제 홍수를 막아준다는 내용이 아니라 주민들의 바람을 적은 것이었다. 제목이 그렇다보니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김은형: 1279(728일자) 표지 제목 충북 재해 중심에 서다를 보고 가슴이 뜨끔했다. 4월에 충북도가 브랜드 닉네임을 했었다. 제목을 기가 막히게 잘 뽑았지만 아픈 내용이었다. 변상욱 객원기자의 글을 읽고 뒷얘기가 궁금해졌다. 충청리뷰는 정치, 경제, 문화, 국제 등 전방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각자도생 #무정부 등 사회적 용어에 대해서도 다뤄보면 어떨까 싶다. 더불어 여성계 이슈도 다뤄주면 좋겠다.

이상기: 정연일 씨의 지중해 섬기행 여행기사를 보면 수준이 너무 높아 놀랐다. 시칠리아 편을 보면 건축양식부터 문화역사적인 내용을 아주 정확히 소개했다. 여행기사를 자주 보는 편인데 이 정도 수준의 여행기사를 쓰는 사람이 없다. 충청리뷰 외부 필진들의 글들이 너무 좋아 읽는 재미가 있다. 1281(818일자)기사를 보니 이재표 국장이 헤이그 현지 취재를 했더라. 바로 이전 이상설 선생에 다뤄 묘하게 이어진 느낌이었다.

이소연: 두루봉 동굴 큰 용굴이 있는 노현리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 신문에서 콜버스 관련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 실제 주민들이 이용하면서 느끼는 것과는 간극이 있었다. 어르신들에게 연락이 와서 같이 버스를 타고 취재를 하게 됐다. 충청리뷰에 기고형태로 게재하게 됐는데, 기사가 보도된 후 지역 주민들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기사 이면의 세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조성화: 1280(811일자) 고려인 관련 기사를 잘 봤다. 최근에 광주의 고려인 마을을 다녀왔다. 광주엔 고려인 활동가들의 주도로 마을이 형성되고 자체 방송국이 운영될 정도로 활성화돼있었다. 다문화사회 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청주 봉명동에 가면 러시아 말로 쓰레기통부터 다 써 있다. 학교에 다문화 학생이 더 많아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한다.

김성명: 장애인 주차장을 법적으로 2~4%를 해야 하는데, 청주시는 더 많이 허용하고 있다는기사를 봤다. 청주시가 최대치로 한 것은 잘한 것인데 기사에서는 이를 반대로 전한 것 같아 아쉬웠다.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내용들을 지면에 끌고 들어와 간접체험할 수 있는 것은 좋은데 이러한 내용들의 비중이 너무 크다. 이번 1282(826일자)를 봐도 그렇다. 타 지역 사례를 통해 충북이 보고 배울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길 바란다. 또한 김남일 소설가 인터뷰 기사를 보면 청주에 10년 정도 살았다는 것이 지역과의 연관성이 전부다. 지역의 소설가나 예술가들을 더 소개해달라. 지역 밀착, 생활 밀착형 기사를 소개하면 좋겠다.

이재표: 기자를 더 뽑아야 한다. 말씀하신 내용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최소 3명 정도의 기자가 필요하다. 내년은 40페이지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성을 강화하고, 전문기자 글도 횟수를 늘리려고 한다. 미흡한 부분을 차차 개선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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