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게스트하우스 ‘휴家카페’ 경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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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게스트하우스 ‘휴家카페’ 경영 위기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3.09.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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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년 만에 1층 커피숍 문 닫아 논란
제천 게스트하우스 ‘휴家카페’ 전경.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과 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천시가 조성한 게스트하우스 카페2년 만에 암초를 만났다.

제천시는 지난 20216월 도심권 체류형 관광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4곳 중 마지막으로 도심권 게스트하우스 카페를 청전동에 개관했다. 1662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3(연면적 998.46) 규모로 조성된 이 게스트하우스의 1층에는 지역 주민, 숙박 이용객을 위한 카페와 안내 공간이 마련됐으며, 2층과 3층에는 총 11(최대 53명 수용)의 숙박실이 꾸려졌다. 객실은 2인실, 3인실, 4인실(도미토리), 6인실, 8인실(도미토리), 12인실 등 총 6가지로 구분돼 이용객 중심의 다양한 숙박 공간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1층 입구부터 옥상정원까지 마치 숲에 둘러싸인 듯한 조경에다 야외바비큐장까지 갖춘 편익 시설은 물론, 의림지와 시내 달빛정원 등이 차량으로 10분 안쪽 거리에 있어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약 한 달여 전, 이 게스트하우스를 관리운영 중인 수탁자가 경영 상의 이유 등을 내세워 1층 카페의 문을 닫으면서 카페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장모 씨(36고암동)수탁 운영사가 열의와 정성을 갖고 사업에 임했다면 게스트하우스의 얼굴인 1층 카페를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운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막대한 시 예산을 투입한 고급 숙박 휴게 시설이 개관 2년 만에 삐그덕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시와 시설 운영자 측에 따르면 카페의 지난해 숙박 인원은 5512명으로 일 평균 이용객이 15.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최대 수용인원인 53명의 30%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시민 김모 씨(53청전동)제천시는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가 많고, 도심 인근에 의림지, 비행장 등 볼거리도 제법 있는 데다가, 청풍호, 월악산 등 1박 이상 즐길 만한 관광 상품들이 즐비하다이 정도 여건에 이 정도 시설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음에도 게스트가 찾지 않는 것은 위수탁자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도심 게스트하우스는 시가 막대한 세금을 들여 조성한 시민의 재산이고, 게스트하우스 활성화는 곧 지역 관광과 도심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만큼 제천시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홍보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수탁사로 경영 개선이 어렵다면 하루 속히 능력 있는 전문 기업에 운영권을 넘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이 시설은 개관 후 온라인 예약 시스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용객의 불만을 사는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있어왔다.

제천시에 따르면 현재 수탁자는 카페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달 전 문을 닫은 커피숍의 경우 이용객들이 보다는 도심 곳곳에 들어선 일반 카페를 선호하면서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는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기존 운영자와의 위수탁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고 다른 운영자에 사업 운영권을 맡기기로 하는 등 대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의 위수탁 계약 기간은 내년 5월까지이지만, 현재 이를 운영 중인 수탁사가 수익성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수탁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천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3개의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했다. 명동 옛 엽연초생산조합 사옥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엽연초하우스가 가장 먼저 영업을 시작했다.

이어 영천동 옛 철도관사 부지에 건립한 칙칙폭폭 999 게스트하우스 &카페’, 교동 옛 목화장여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목화 여관 &다방이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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