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것보다 잘 사는 게 훨씬 어려운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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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것보다 잘 사는 게 훨씬 어려운 것이여~”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9.14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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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 독자 헌정 공연 '염쟁이 유씨'대성황
유순웅 배우 “지역언론 살아야 한다”며 충청리뷰 응원

<염쟁이 유씨> 공연이 15년 만에 청주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충청리뷰 창간 30주년 맞아 독자헌정공연으로 진행됐다. 독보적인 1인극인 <염쟁이 유씨>의 유순웅 배우는 이날 충청리뷰를 위해 기꺼이 무대에 올랐다. <염쟁이 유씨>는 이날 무대에서 115역을 해내며 죽는 것보다 잘 사는 게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염쟁이 유씨>는 관객들과도 소통하는 연극으로 1시간 30분 동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봐야 한다. 관객에게 소주 한잔을 건네고, 무대로 끌어내 즉석 퍼포먼스를 시킨다.
 

지난 11일 충청리뷰 창간 30주년 맞아 독자헌정공연으로 '염쟁이 유씨'공연이 씨어터제이에서 열렸다.
지난 11일 충청리뷰 창간 30주년 맞아 독자헌정공연으로 '염쟁이 유씨'공연이 씨어터제이에서 열렸다.

 

유순웅 배우 또한 <염쟁이 유씨> 공연이 올해 20년이 됐다. 42살에 시작할 땐 머리카락에 분칠을 하고 무대에 올랐지만 그는 몇 해 전부터 따로 분칠을 하지 않게 될 만큼 나이를 먹었다. 20045월 청주의 연극창고 새벽에서 첫 막을 올린 <염쟁이 유씨>는 대학로로 올라가 57개월 만인 2009121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3000회를 진작 돌파한 이후 따로 무대횟수를 세지 않았다. 20년이 지나도 그의 연극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염쟁이 유씨가 원래 70세 언저리 노인으로 설정돼 있는 데 그 나이가 점점 다가오고 있어요. 그때까지 체력 관리를 잘해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공연을 앞둔 '염쟁이 유씨' 김인경 작가와 유순웅 배우
공연을 앞둔 '염쟁이 유씨' 김인경 작가와 유순웅 배우

 

충청리뷰는 창사기념일인 915일이 있는 주간, 911일부터 16일까지 <염쟁이 유씨>를 총 6회 씨어터제이에서 공연했다. 평일은 오후 7시에 각 1, 토요일인 16일은 오후 3, 오후 72회 공연이었다. 이 가운데 111212회 공연은 오직 구독자만을 위한 헌정 공연으로 올렸다.

그는 지역 언론이 살아야 지역 문화가 살고, 지역 경제가 되살아 날 수 있어요. 충청리뷰의 그동안 걸어온 길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같이 힘을 보태주세요라고 말했다.
 

유순웅 배우는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잘 사는 게 죽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어렵다는 메시지다.
유순웅 배우는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잘 사는 게 죽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어렵다는 메시지다.

 

<염쟁이 유씨> 공연은 청주 공연 이후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서 20년 기념공연으로 103일부터 12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염쟁이 유씨> 공연은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다시 봐도 전해지는 감동이 매번 다르다. 그는 염쟁이 유씨와 함께 연극인생을 함께 했어요. 염쟁이 유씨는 곧 제 삶이기도 했어요라고 고백한다.

<염쟁이 유씨> 극본을 쓴 김인경 작가는 유순웅 배우에게 헌사했던 작품이 이렇게 잘될줄은 몰랐어요. 아마 배우의 말투와 표정 등을 그대로 극본에 녹여내서 그런 것 같아요. 맞춤형 연극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거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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