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놀로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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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테크놀로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9.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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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본사 둔 이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전문 업체
헝가리, 미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해외공장도 가동해

청주에 본사를 둔 유진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했다. 9월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본격화한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전문 업체로 지난 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이차전지 정밀금형과 정밀기계 부품, 자동화 장비, 리드탭 등을 생산한다. 리드탭은 2차전지 전해질 속의 양극과 음극판을 외부와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주요 생산 제품은 전극 공정의 나이프 유닛, 프릭션 샤프트, 조립 공정의 노칭 금형, 포밍 금형, 리드탭, 활성화 공정의 디게스 머신 등이다. 특히 단순 부품보다는 모듈이나 유닛 단위의 고성능 제품을 고객사 맞춤 형태로 개발 및 생산 중이다.
 

청주에 본사를 둔 유진테크놀로지 전경.
청주에 본사를 둔 유진테크놀로지 전경.
유진테크놀로지 내부 공장.
유진테크놀로지 내부 공장.

 

유진테크놀로지는 조립공정의 핵심 부품인 노칭금형이 주력상품이다. 노칭금형은 양극 또는 음극의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을 셀 형태로 컷팅하는 노칭머신에 탑재되는 부품이다. 지난 2020년 이후 노칭금형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유진테크놀로지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거래처를 두고 있다. 이차 전지용 리드탭은 현대자동차, 다이슨, 사프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연결기준 올해 반기 매출은 23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35억원 보다 100억원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44억원으로 지난해 27억원보다 흑자폭을 키웠다.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매출 9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수출 94억원에 내수 74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높다. 8월 기준 수주잔고는 65억원이다.
 

유진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각종 특허가 사내에 전시돼 있다.
유진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각종 특허가 사내에 전시돼 있다.

 

청주 본사 외에도 미국과 중국, 폴란드, 헝가리,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14년부터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유진테크놀로지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다음 달 IR을 예정 중이다. 기관 수요예측을 한 후 빠르면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식수는 6261485주다. 예정된 공모 주식수는 1049482주다.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6개월 이내 상장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여현국, 이미현 각자대표가 각각 26.49% 씩 동일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노칭금형을 생산하고 있다이차전지 산업과 동반성장하는 유진테크놀로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새 길 내고자 하루 3시간 자며 달려왔다
여성 엔지니어에서 상장사 대표가 되기까지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47.사진)공대언니의 신화를 보여줬다. 대학에서 기계설계공학을 전공한 이후 10여년간 관련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금형 분야에서 뛰어난 엔지니어였던 그는 여성을 홀대하는 업계 분위기를 깨고 싶어 2009년 독립을 선택한다.

퇴직금 3000만원을 털어 오송에 있는 80평 창고를 보증금 1000만원 월 80만원에 빌렸다. 그는 기계 설계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실에 있으면서 고객들을 만나왔다.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렇게 일이 커질 줄 정말 몰랐다. 1년 만에 개인사업자에서 법인 사업자로 바꾸고 바로 오창에 있는 폐공장을 인수해 사업을 키워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에 유진테크놀로지 법인설립 이후 13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차전지 전문 부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4년부터 국내 굴지의 이차전지 기업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할 때 바로 인근에 공장을 설립해 필요한 부품을 빠르게 공급했던 전략도 성공했다. 이에 대해 유진테크놀로지는 쉽게 말해 롤을 감고 자르는 것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차전지 전체 공정에 유진의 부품이 다 필요하니까, 역으로 말하면 유진의 제품은 전체 공정에 다 들어가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진테크놀로지 전체 직원은 200여명. 국내에 120여명이 있고, 나머지 인원은 해외에 파견을 나가 있다. 유진테크놀로지의 사명은 내가 하지 않으면 남들도 하지 않는다. 변화의 시작은 나로부터. 직원 공모를 통해 사명을 정했다. 이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어떠한 로드맵을 갖고 한 게 아니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유진은 앞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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