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지속협, 정원도시 추진방향 토론회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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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지속협, 정원도시 추진방향 토론회 열기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9.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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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분과 주관, 전문가‧시민 등 국가정원 추진 문제 등 논의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도시환경분과위원회는 지난 21일 ‘지속가능한 충주정원도시 추진방향’ 주제의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 전문가와 시민들의 기념사진.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협)는 지난 21일 국가정원을 넘어 궁극적으로 정원도시를 추구하는 충주시 정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속협은 이날 도시환경분과위원회 주관으로 호암공원생태전시관에서 ‘지속가능한 충주정원도시 추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유순례 지속협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서수현 건국대 녹색기술융합학과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백한기 도시환경분과 위원장이 좌장 역할을 맡았다.

백 위원장은 “최근 전국은 정원도시 가꾸기 열풍이 불어 닥쳐 서로 잘하려고 견학도 하고 우리나라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를 통해 충주시의 정원도시 추진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로 가꾸어 갈 수 있는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좋은 의견은 충주시 정책으로 반영돼 매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조촐하게 준비된 토론회에는 관심있는 일반 시민 등 50여 명이 참관해 질문이 이어지는 등 높은 열기를 나타냈다. 발제에서 서 교수는 정원과 도시의 융합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밝히고 영국의 도시형 가든, 독일의 키르허 연못 등의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정원으로 △미래의 에너지가 필요 없는 정원 △관리가 용이하고, 환경적응이 잘되는 식물 선택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형태 유지 △관심을 갖도록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정원 등을 들었다.

아울러 정원과 조경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도시 내 지속가능한 정원으로 테라스 정원과 커뮤니티를 위한 샘플 정원을 제시했다. 또한 내리는 빗물만으로 유지되는 자갈정원, 수영까지 할 수 있는 습지형 연못정원도 소개했다. 이어 물의 영양분이 낮은 상태로 관리하기 위해 자연적인 저영양 습지조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원과 도시, 융합 추세

서 교수는 정원도시로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 방향을 △지역 내 네트워크만이 아닌 전문가들의 의견 반영 필요 △내 집 앞 꾸미기를 넘은 지역살리기 △내 터전 아름답게 만들기 캠페인 형 주민참여 △지자체의 꾸준한 연구와 지원 필요 등으로 제안했다.

토론에서 오득균 건국대 녹색기술융합학과 교수는 △정원의 용어를 넓게 보는 마스터플랜 필요 △충주시 기본 및 실행계획과 연계 △타 지역과 차별화된 충주 특성의 정원컨셉 △신도심(호암택지, 서충주신도시)과 구도심(하천 수변생태 교육)의 분리계획 △생태환경 특성에 적합한 계획 등을 권유했다.

고민서 충주시의회(환경복지위원회) 의원은 △녹지복지가 실생활에 녹아드는 녹색인프라 구축 △기후변화, 환경운동, 탄소중립 외치면서 콘크리트 등 회색 인프라 확장 양면성 △범 사회적 공감대 형성, 주민참여 및 시민사회 역할 필요성 △환경 문제의 정책 뒷받침 중요성 등을 지적했다.

류상규 한국교통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일반시민들은 사방이 녹지고 산이라는 인식 문제로 정원 필요성 절실함 결여 △흩어져 있는 녹지, 공원, 정원의 점들을 선, 면으로 벨트화 △공원의 가치와 사후관리 중요성 홍보 필요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역할중요, 시민참여단, 정원사 활동 △시민의 정원 만들기 중추적 역할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김현식 전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충주특색을 살릴 수 있는 전통정원 조성, 과업 지시서에 담기 △지방‧국가정원에 대한 충주시의 분명한 나아갈 방향 설정 필요 △중심정원 두고 작은정원 돌아보게 하는 네트워크 필요 △정원도시 추진하면서 지방정원 단계 거쳐 국가정원 승격 추진 △도시재생 차원 정원조성 △탄금호에서 호암지에 이르는 물길 네트워킹 필요 등을 제시했다.

시, 생활정원 93개소 추진

조수정 충주시 생태건강도시과장은 시의 정원추진 계획과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생활정원 싸이트 93개소로 교통섬, 우회교차로, 테마화단 등의 추진을 설명했다. 또한 △정부 추진 공모사업 지속 신청 △지방‧국가정원 포함하는 정원도시 추진 △30∼40년을 내다보는 도시정원 계획 등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 개최와 관련 석종호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협의회장은 “충주시의 국가정원 유치에 앞서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정착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충주시 관련부서와 적극 소통해 정원도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제를 맡은 서수현 교수는 영국 에식스대학 조경학과 출신으로 순천만 한평정원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설계디자인 및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 좌장의 백한기 위원장은 충주시 건축디자인과장, 경제건설국장, 수자원본부장을 역임하고 충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www.cjsd.or.kr)는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지방의제21 수립 권고를 기초로 설치된 민관 협력기구로 충주시 지방의제21 고유이름이다. 충주시 지속협은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 조례’를 근거로 운영되면서 환경, 교통, 문화, 복지, 지역경제, 도시공간구조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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