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읍 50주년, 인구 ‘2만 명’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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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읍 50주년, 인구 ‘2만 명’ 회복 기대감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10.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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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읍 승격 후…시대 흐름과 혁신도시 영향, 등락 거듭
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촌공간정비사업 종합 계획도.

충북 음성군 금왕읍이 읍 승격 50주년을 맞아 축하 기념행사를 계획하며 인구 2만 명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왕읍은 1973년 7월 1일 인구 2만 명을 넘겨 읍 승격을 이뤘다.

그러나 인구의 도시 집중화에 따른 이농현상 등으로 2만 명 선이 무너지고 1990년 1만2239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1988년 8월 중부고속도로 음성나들목(현재 대소IC)이 개통되고 개별 공장과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자 금왕읍의 인구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1998년 1만6194명을 기록하고 2003년에는 1만8649명에 달하면서 음성읍 인구를 넘어섰다. 1956년 읍이 된 음성읍은 1997년 최고치인 2만256명을 찍고 2003년 1만8169명으로 하락했다. 음성읍은 이농 현상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수도권과 연접하고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발달로 금왕읍은 인구 증가 혜택을 입었다.

2008년 금왕읍은 읍 승격 약 34년 만에 2만 명을 회복했다. 이 해 3월 25일 2만 명 째 기록의 전입자에게 상품권과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 해 말 인구는 2만1127명에 달했다. 금왕읍의 제2도약기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금왕읍도 2014년 2만178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충북혁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맹동면으로 이동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이는 음성읍, 대소면, 삼성면, 감곡면 등 음성군 관내 모든 지역의 관내 인구 이동 사태였다.

2016년부터는 인구가 진천군 덕산면으로 이동하는 관외 유출 현상으로 이어져 음성군 전체 인구의 감소 현상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를 공동으로 조성한 진천지역의 입주가 시작되면서다. 혁신도시 인구계획이 진천군 대 음성군이 3대 1 구조로 설계돼 음성군은 현재까지도 인구유출 현상을 맞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계획인구는 3만9476명이다. 2022년 말 현재 3만919명이 입주해 음성군 맹동면 구역 8918명, 진천군 덕산읍 구역 2만2001명으로 주민등록 인구로 집계됐다. 다만 향후 남은 추가 입주 인구는 8500여 명이 남은 셈이다.

음성군 최대 주거지

이런 영향으로 음성군의 전체 인구도 급격히 줄어 진천군과의 차이가 5000명 안팎으로 좁혀져 있다. 이에 음성군은 적극적으로 다수의 주택 공급 정책을 펴고 있다. 혁신도시 인근 민간 도시개발도 승인하고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용지도 국토부의 변경 승인을 얻어 공동주택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금왕읍에는 이미 1505세대의 음성 자이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주택 공급 외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 1월 금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기본계획안이 지난해 8월 확정되고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착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160억 원의 총 사업비(국비 112억, 군비 48억)를 투입해 금왕읍 무극리 일원을 2025년까지 농촌중심지의 서비스 공급 기능 확충 등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문화복지시설인 금빛공감센터 조성 △보행환경 정비를 위한 인도교 1개소 개설 △무극시장 상권 정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및 마을 리더 역량강화사업 등이다.

핵심은 금왕청소년문화의집과 음성군농민회‧음성군가족센터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옛 금왕읍사무소 건물들을 모두 철거해 3층 규모(3693㎡)의 사무공간, 청소년 문화공간, 다문화 복지 공간 등 맞춤형 복지 공간인 금빛공감센터 건립사업이다. 특히 금빛공간센터에는 공공목욕탕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특히 금왕읍 관내에 목욕탕이 없어 불편을 겪는 지역주민을 위해 금빛목욕탕을 1층에 배치해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응천과 무극시장으로 인한 주요 거점시설 접근성 불편 해소 및 안전보행 환경을 조성해 범죄 취약지역에서 벗어나는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군은 지난달 금왕읍 무극리 508-1 화학공장을 대상지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3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18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거환경 개선 박차

대상지는 금왕읍 행정복지센터 인근으로 음성군에서 유일하게 주거지역 내에 위치한 화학공장으로 카본블랙 등 유해화학물질 유출 위험으로 주민들의 민원 제기 등 주거환경 악화로 거점성장 저해 요인이 돼 왔다. 2027년까지 계획된 해당 사업은 공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공공건물을 건립해 육아돌봄센터, 공공산후조리원, 어린이 건강체험관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복합 공공보육서비스 공간 건립이다.

특히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음성군 내에 조리원이 없어 출산 후 인근 청주와 충주로 이동해야 하는 산모와 신생아의 체계적 건강관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생활SOC 복합시설 확충으로 문화·복지·교육 등 금왕읍민의 정주여건 개선이 크게 기대된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임신·출산·산후조리·돌봄·보육 등 통합 서비스 구축으로 저출산 극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오후 2시에는 금빛근린공원에서 금왕읍‧금왕읍기관단체협의회‧금왕읍이장협의회가 공동으로 계획한 ‘금왕읍 승격 제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2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행사는 시가지 희망행진과 기념식,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과 함께 옛 사진전,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이 운영될 계획이다. 강성근 금왕읍이장협의회장은 “이번 행사가 금빛도시 금왕읍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금왕읍 인구는 2021년 1만9566명, 2022년 1만9450명, 2023년 9월 1만9390명을 기록하며 감소 추세가 멎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2만 명 회복이 조만간 이루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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