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의 지도, 인류의 미래를 예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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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지도, 인류의 미래를 예견하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10.17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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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청주공예비엔날레 폐막, 45일의 여정 마무리해
‘열린 비엔날레’ 목표로 ‘로컬 공예 콘텐츠 글로벌화’
​​​​​​​30여만명 관람, ‘세계 공예도시 청주’로의 꿈 키운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15일 오후 7,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한 45일간 대장정이 끝났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57개국, 3천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만났다.

1999년 시작해 24년 동안 격년제로 비엔날레가 펼쳐졌다. 올해는 30여만 명의 관람객이 세계 57개국 251작가300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본전시 신작 작품 80%에 달해

 

비엔날레의 주제를 대변하는 본전시 참여 작품의 80%가 신작인 것은 눈에 띄었다. 또한 전통적인 수공예와 산업의 경계, 인간과 사물의 관계,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 속에도 굳건한 장인 정신의 가치,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대한 공예가들의 성찰과 생명사랑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공예의 실천 등 시대의 다양한 화두를 공예라는 주제로 잘 꿰어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형 설치 작품이나 이목을 끌 만한 작품이 부족해 전체적으로 전시 구성이 밋밋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어린이 비엔날레를 비롯해 국제 워크숍, 크라프트 서밋, 본전시 연계 워크숍, 초대국가 주빈국인 스페인 문화주간을 비롯해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아우르는 대형 콘서트와 전시공연체험마켓토크쇼가 동시다발로 이뤄진 어마어마 페스티벌, K-POP댄스부터 클래식, 국악, 춤 등 다양한 장르와 공예 작품의 깜짝 컬래버 공연, 여기에 추석국군의 날노인의 날한글날임산부의 날 등 시의적절한 맞춤형 이벤트까지 이번 비엔날레가 열리는 45일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만 총 328개에 달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큰 성과는 청주가 국내를 넘어 진정한 세계 공예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청주시는 세계공예협회(WCC)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공인하는 공예도시로 선정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는 7개국 13작가팀이 참여한 국제 워크숍, 공예문화계 석학들이 집결한 공예 정상회담 등 학술 프로그램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인류가 공예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고, 우리의 내일을 위해 공예가 나아갈 길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 청주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논쟁하는 담론의 중심에 섰다.

 

전시 공간의 폭넓은 활용

 

이번 비엔날레는 문화제조창 본관을 비롯한 야외광장, 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를 잘 활용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피카소 도예 연계전을 진행했다. 따라서 12에 달하는 문화제조창 전역을 100% 활용한 첫 비엔날레였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인기상은 3705명의 관람객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7점의 경쟁작을 제치고 최종 박성훈 작가의 <Void #12>가 받았다. 박성훈 작가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박성훈 작가의 시상식 외에도 기증 감사패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기증작은 본전시 중 나성숙 작가 등 17인으로 구성된 서로재의 대형 옻칠 벤치 우리 서로 다리가 되어(2023)’. 나성숙 등 서로재작가들은 이번 비엔날레 주제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들었을 때 바로 이 작품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작품의 영감이 된 청주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공예가협회(이사장 장영란)는 이번 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지원하며 세계 공예계의 표상이 된 공로를 인정해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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