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조정에서 초정으로’를 주제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초정약수공원 및 초정행궁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사)청주예총이 주관하는 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어가행차, 개막식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공연마당, 체험마당, 참여마당, 전시마당, 이야기마당 등으로 펼쳐진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서울 조정에서 어가행차의 출발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10월 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진행했다. 시민공모로 선발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그리고 여러 대신과 취타대 등 70여 명으로 구성돼 조정에서 초정으로 출발하는 역사적 순간을 재현했다. 10월 21일 오후 2시 초정행궁 도착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청주 목사가 돼 세종대왕을 영접하며,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환영의 마당을 펼친다.

올해는 초정행궁 앞 행사장을 차없는 거리로 꾸민다. 차 없는 거리에는 입구게이트를 시작으로 웰컴드링크, 먹거리마당, 특산물판매처, 약수체험존, 푸드트럭, 만들기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20일 오전 10시 개장식에는 청주농악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행사장 내 공연마당, 체험마당, 참여마당, 전시마당, 이야기마당 등을 둘러본다. 왕의 물 초정약수가 마르지 않고 만백성에 이로움을 주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영천제를 개최하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아 인근 마을 내수읍과 북이면 노인들을 초청해 양로연을 베푼다. 양로연은 ㈜일화가 후원한다. 개막식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개막축하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는 트롯가수 이찬원과 래퍼 원슈타인의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진 초정약수를 활용한 체험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관람객들에게 약수를 활용한 웰컴드링크를 제공하며 에이드만들기, 하이볼만들기, 미스트만들기, 동치미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인태 명인은 영화 ‘왕의남자’에도 출연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줄타기 명인이다. 22일 오후 12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에 아찔한 줄타기묘기와 어릿광대의 재치있는 만담으로 웃음이 넘치는 공연이 진행된다.

초정행궁에 LED 미디어 타워를 통해 축제의 진행 과정을 생생히 그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종정 앞 LED 포토월에서 가족과 친구들 모두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들어선다.

또한 세종대왕의 창조정신과 조선의 공예를 기반으로 ‘초정공방’도 운영된다. 세종대왕이 초정행궁에서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한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지공방, 붓공방, 배첩공방 등이 배치돼 무형문화재 장인의 전시 및 시연이 펼쳐진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의 참여가 대폭 확대된다. 청주예총 소속의 미술협회, 음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와 청주문화원 등 10개 단체가 다양한 테마로 공연 및 체험활동을 전개한다.

청주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세종전국학생백일장은 21일 토요일 행사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전국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및 동일 연령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은 당일 제시되는 글제를 운문, 산문 글짓기 후 심사를 통해 시상을 하게 된다. 대상 1명에게는 충북도교육감상, 장원은 청주시장상을, 차상은 청주예총상을, 차하는 청주문인협회장상을 수여한다.

이밖에 충북 점토 명인 이신재 작가의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전시를 초정행궁 다목적관에서 운영된다. 지역의 상생을 위해 축제에서 초정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를 진행한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물 좋은 초정에서 자란 신선한 농특산물을 현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문길곤 청주예총 회장은 “이번 행사는 ‘조정에서 초정으로’를 주제로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행사장에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의 가치를 느끼고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