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7일 김영환 충북도지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진희 충북도의원(민·비례대표)과 김남균 충북인뉴스 기자 고소·고발과 관련해 도정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정쟁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박진희 도의원의 정당한 도정 질의와 김남균 기자의 정상적인 기사 작성은 명예훼손이나 비방에 해당하지 않는다. 박 의원은 오송참사가 나기 전날 밤, 김 지사가 굳이 서울가서 사람들을 만난 이유를 질의한 것이고 사실 적시를 위해 충북도에서 작성한 문서와 전언에 따라 실명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남균 기자가 비판한 것은 오송참사 중 김 지사 땅 입구 정비공사 발주의 이유, 북촌 한옥 부동산 거래의 문제점 등 도지사와 연결된 공적 사안이었다. 비판받은 지사는 빠지고 김 기자는 충북도 대변인, 박 의원은 실명이 거론된 전임 보좌관이 고소·고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것이 도정에 대한 감시과 견제를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이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도민 앞에 겸손하고 잘못에 책임지는 도지사의 모습을 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 외에도 그간 시끄러웠던 도정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고소·고발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