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숲·공원·도서관·미술관 같은 문화시설 외에 생활체육시설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히 요즘은 운동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여서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멀리 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실체 청주시민들은 거주지 인근에 여러 가지 공공체육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청주시에 요구한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인구 80~100만 도시의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을 살펴보면 청주시는 열악한 편이다. 문체부의 ‘2020 전국 주요도시별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가 1인당 6.41㎡로 가장 넓다. 2위는 경기 고양시 6.21㎡, 3위 용인시 5.72㎡, 4위는 수원시 4.22㎡이다. 그 뒤를 성남시, 부천시, 창원시가 잇는다. 8위인 청주시는 2.40㎡로 나타났다. 인구 80만 이상 도시의 1인당 평균 공공체육시설 면적은 4.40㎡다. 이 때문에 청주시에는 더 많은 공공체육시설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삶의 질이 중요해진 만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시민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것은 파크골프장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좀 지어달라”는 민원이 무척 많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공을 치는 스포츠다. 현재 청주시내에는 미호강, 호미골, 오송 호수공원 등지에 3개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이 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린다. 문암생태공원 인근의 미호강 까치네 파크골프장은 일반인과 장애인용 각각 27홀씩 54홀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이 곳은 회원들이 회비로 조성한 골프장이다. 이어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호미골 파크골프장 9홀,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에 오송 호수공원 파크골프장 9홀이 운영 중이다.

청주시는 앞으로 4개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미호강 까치네 파크골프장에 9홀을 추가 확장한다. 현재 공사 중이고 12월내 준공된다. 또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에 오송 파크골프장 36홀, 상당구 미원면 내산리 미원 생활체육공원내에 18홀, 상당구 방서동에 무심천 파크골프장 18홀이 생긴다. 한준희 청주시 체육시설과 팀장은 “요즘에는 파크골프 인구가 많이 늘었다. 일반 골프장보다 저렴하고 출입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시민들은 많이 만들어달라고 하나 넓은 부지가 있어야 하므로 한꺼번에 조성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4~6개 운동 가능한 생활체육공원
 

동네에 있는 생활체육공원은 다양한 운동 연습장 내지 경기장 역할을 한다. 청주시내에는 현재 5개의 체육공원이 있고, 오는 2025년 10월경 상당구 미원면 내산리에 미원 생활체육공원 한 개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는 지난 2008년 7월에 건립된 호미골 체육공원이 있다. 여기에는 골프연습장,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울러 체육공원의 넓은 잔디밭은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 인근에는 축구장과 풋살장을 갖춘 용정 축구공원도 있다.

상당구 금천동의 한 주민은 “호미골 체육공원에 가면 각종 운동시설과 넓은 잔디밭이 있어 좋다. 체육공원에서는 종종 음악회와 영화 상영, 문화행사가 열린다. 인근에는 금빛도서관도 있다. 금천동과 용정동 주민들은 빽빽한 아파트단지에 살지만 호미골 체육공원이 있어 숨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체육공원은 가덕면 인차리, 옥산면 오산리, 내수읍 내수리에 각각 한 개씩 있다. 가덕 생활체육공원은 축구장, 풋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을 갖추고 있다. 옥산 생활체육공원에는 축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섰다.

그리고 내수 생활체육공원은 축구장, 다목적체육관, 족구장, 그라운드골프장, 야구장, 배드민턴체육관 등 더 다양하다. 이 곳은 청주시내 체육공원 중 가장 넓다. 부지면적만 18만3648㎡에 달한다. 다목적체육관과 배드민턴체육관에 그라운드골프장까지 갖췄다. 흥덕구 휴암동에는 축구장과 풋살장, 게이트볼장이 들어선 흥덕 축구공원이 있고 상당구 미원면에는 축구장, 족구장, 파크골프장을 갖춘 미원 생활체육공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