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고개’에서 아시아 예술가들의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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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고개’에서 아시아 예술가들의 연대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11.02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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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 작은 공간이 모여 플랫폼 구축해
공공성 확보한 예술 실험 계속 진행하고파

청주지역 예술가와 아시안 예술가들의 연결을 통한 실천적 예술 행동을 벌이는 단체가 있다. ‘밤고개를 무대로 하는 예술가들의 공동체는 사실 2006년 태동했다. 대안공간을 꿈꾸는 예술집단 하이브는 당시 아시아 예술가들의 연대를 모색하고 첫 국제교류를 시작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중간에 몇 년 정도 예산이 없어 사업 자체가 무산되긴 했지만 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여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아시아 작가들이 청주를 다녀갔다.
 

태국에서 온 작가의 ‘룩컴’작가의 퍼포먼스 작업.
태국에서 온 작가의 ‘룩컴’작가의 퍼포먼스 작업.
판화워크샵을 하는 모습.
판화워크샵을 하는 모습.
아시아 연대를 구축한 참여작가들
아시아 연대를 구축한 참여작가들

 

이러한 역사가 쌓여 올해는 청주지역 예술가들이 보폭을 넓혔다. 내덕동 밤고개 입주 공간 드로잉하우스와 충북 미학연구소, 그리고 동네 예술가, 무미아트, 653예술상회가 모여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벌인 것이다.

이들의 연합체 밤고개 예술인 공동체는 지난해 1118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고가네초를 방문하고, 그곳 현장 예술가와 기획자, 매니저를 만났다. 고가네초는 밤고개와 비슷한 풍경을 가진 구도심지역이다. 이곳에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 곳이다. 예술가들의 거주로 도시가 재생됐고, 주민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곳이다. 또한 올해는 628일에서 78일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해 그곳의 다양한 예술공간과 레지던시를 리서치하고 치앙마이 미술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협의했다.

그 결과 올해 104일부터 113일까지 고가네초 작가 세이치와 치앙마이의 룩컴작가가 청주에 올 수 있었다. 이들은 지금 내덕칠거리 입구 공항로1갤러리에서 30일간의 레지던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밤고개 아시안 레지던시는 조송주 예술실행공동체 비즈 대표가 기획을 맡았으며, 김기현, 음휘선 큐레이팅을 통해 김길은, 정의, 배기헌, 민경준 작가가 협업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청주에 있는 7명의 작가들이 국외 전시를 벌인다. 우선 1127일부터 30일까지 태국 치망마이에 있는 ‘Suvannabhumi Art Gallery’에서 전시를 연다. 28일에는 밤고개 아시아 레지던시를 설명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는 김기현 충북미학연구소 대표는 다시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이 새롭고 가능성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번 교류 사업은 민간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쾌거다.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따라서 이들은 밤고개 주변에 아티스트 레지던시 플랫폼을 위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공간끼리의 협업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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