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결사항 미이행···역세권사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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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결사항 미이행···역세권사업 차질
  • 김영이 기자
  • 승인 2023.12.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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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조합장 직무대행자, 시공권 복원 늑장 오송지역주택사업 지연
자신을 직무대행자로 선출한 총회의결 사항 무시 “직무 유기” 비난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오송역세권 조합장 직무 대행자가 총회의결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전반적인 오송역세권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오송역세권 조합장 직무 대행자가 총회의결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전반적인 오송역세권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조합 임시 집행부가 임시총회 의결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역세권 사업은 물론 오송역현대지역주택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임시총회에 의해 들어선 집행부가 오히려 총회 의결사항을 무시하는 행위로, 일각에선 직무 유기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오송역세권 조합원들은 지난 114일 임시총회를 열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박종일 조합장을 해임하고 임시 집행부를 출범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현장 발의를 통해 상정안 9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박수정 조합장 직무 대행자가 제때 이행하지 않고 미적대고 있는 사항은 8호 안건이다. 내용은 K건설의 시공계약 해지 취소와 일반상업용지 변경 추진을 중단하라는 거다.

박종일 전 조합장은 지난 1025일 대의원회를 열어 K건설과의 시공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111일 임시총회를 열어 청주 H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구속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임시총회에서는 또 데오로글로벌에 매각한 유통상업용지의 일반상업용지 변경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박 직무 대행자는 K건설에 시공권 회복을 알리는 공문을 보내 부지 조성공사를 정상화시켜야 하는데도 한 달이 넘도록 손을 놓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아파트 2094세대(임대아파트 501세대 포함)가 신축돼야 하는 오송역현대지역주택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착공 준비는 완료했는데

 

오송지주택조합은 조합원들이 자진 납부한 중도금으로 지난 111일 해방공탁금을 걸어 가압류를 해지했다. 이와 함께 PF대출도 성사시켜 1차로 150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또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 인력과 장비 등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착공 준비를 완료했다.

그러나 박 직무 대행자가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K건설의 시공권 회복에 늑장을 부려 공사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오송지주택조합은 착공을 위해선 부지 정리 진입로 확보 상수관 이설 등을 선행해야 한다. 특히 상수관 이설을 위해선 국가철도시설공단에 철도보호행위 신고와 함께 협의를 해야 공사가 가능하다.

오송지주택조합 관계자는 직무 대행자가 늦게 합의서를 보내주는 바람에 PF대출을 일으키는 데도 애로를 겪었다이번엔 K건설 시공권 회복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회에서 선출된 조합장 직무 대행자가 총회에서 의결된 사항을 이행 안 한다는 것은 결국 총회의결을 부정하는 게 아니냐총회의결에 따르는 것은 직무 대행자의 당연한 의무다.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박수정 조합장 직무 대행자는 민감한 부분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대신 한 담당자는 임시 관리자여서 조합 이익과 책임 문제가 걸려 있다. 새로 출범할 합법적 집행부로 넘길 사항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송역세권 사업은 데오로글로벌이 K건설을 상대로 채권 가압류(78억 원), 오송지주택 전 시행사인 데오로글로벌 관계사 유퍼스트디벨로퍼는 오송지주택조합을 상대로 가압류(194억 원)을 걸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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