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에서 동화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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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에서 동화를 쓰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12.0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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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성공마무리
중앙동, 대성동, 서문동 등 저마다 다른 매력 뽐내

 

봄부터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동화 같은 시간을 선사한 2023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가 마무리됐다.

지난 1일과 2일엔 손발이 어는 한파 속에서도 소리로 청주의 원도심 서문동 공구거리를 밝혔다. 골목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공연·체험·투어는 추위마저 잊을 만큼의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는 후문이다.

공구거리의 특징을 십분 활용한 조명연출에는 인증샷 세례가 이어졌고, 굳게 닫힌 셔터를 갤러리로 바꾼 그래피티 아트는 공구거리 터줏대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였다. 여기에 2030세대부터 중년의 시민까지 한데 어우러지게 만든 디제잉 공연, 추운 겨울밤을 낭만으로 채운 재즈 콘서트, 서문시장을 채운 야시장과 달밤 포차 등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축제 기간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가 제공한 따뜻한 논 알코올 뱅쇼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을 녹였고, 청주 로컬 맥주를 체험하고 인문학 강의까지 들을 수 있는 시민공모아이디어 프로그램 경이롭 는 사전신청부터 치열해 뜨거울 열기를 보여줬다.

이틀 동안 7000여 명의 관람객이 서문동 공구거리를 찾아와 겨울밤의 매력을 함께 즐겼다.

청주문화재단은 <: 중앙동화>를 시작으로 <가을: ,대성><겨울: 경이로운 서문>까지, 청주 중앙동과 대성동, 서문동 등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올해 처음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를 선보였다.

이들 축제들은 계절의 특색과 각 동네가 가진 저마다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해 호평을 받았다. 세 번의 축제 동안 총 52천여 명 관람객이 다녀갔다. 무엇보다 기획단계부터 실행까지 각 원도심의 상권과 협력기관·문화예술 단체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상생의 가치까지 실현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청주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아왔지만 원도심들이 이런 매력을 가졌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오래되고 정겨운 원도심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세세하게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준 원도심골목길축제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동부터 대성동, 서문동 주민과 상인들 역시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치는 않았지만 모처럼 원도심들이 사람들로 북적대고 생기가 넘쳐 힘이 났다원도심을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청주시의 고민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내년에도 원도심 축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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