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총선 채비, 조길형 시장 불출마 등 후보군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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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총선 채비, 조길형 시장 불출마 등 후보군 요동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12.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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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맹정섭‧박지우, 국힘 이동석‧이종배‧정용근, 진보 김종현 등 움직임

내년 4월 10일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일정이 12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충주시 선거구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구가 동일하다. 이에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현직 시장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20일 전인 12일까지 사퇴해야 했다.

고심하던 3선의 조길형(국민의힘 소속) 시장은 출마 의사를 접고 별도의 입장 발표 없이 평상시처럼 시정에 전념하고 있다.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두고 총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반발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결정으로 보인다. 충주의 현역은 내리 3선으로 4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이종배(66) 의원이다.

이종배, 내리 4선 도전

이런 가운데 예비후보군들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의 총선 분위기는 각 당의 공천 결과에 쏠리게 됐다. 13일 오전 10시 30분 김종현(44) 진보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국민의힘의 이동석(38)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같은 날 오후 2시 동양빌딩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는다. 정용근(58) 전 충북경찰청장은 다음날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위해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진보당 김 도당위원장은 지난 5월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하고 충주 시내 곳곳에 현 정권 문제점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총선 움직임을 보여 왔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에 대항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고, 2014년 보궐선거에도 도전했다. 충주고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앞서 이동석 전 행정관은 지난 9월 <바로 서는 충주>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충주 충일중과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UCSB) 정치학 학사를 거쳐, 뉴욕대(NYU)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이후에는 MBN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행정관을 지냈다.

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은 지난 5일 <정용근 삶과 도전>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을 통해 쌓아온 다양한 국정 경험과 열정으로 충주발전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찐 토박이’를 강조하는 그는 목행초, 충주중, 충주고, 경찰대학을 나와 충북경찰청장, 대전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맹정섭(62) 전 충주지역위원장과 박지우(50) 현 충주지역위원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차례 공천 실패를 경험한 맹 전 위원장은 10월 1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힘 소속의 국회의원과 시장의 실정을 주장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충주상고와 성균관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성균관대 초빙교수, 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와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한 그는 수변해제 입법 완결, 병원다운 병원 건립, 충주시 도시계획 전면 재검토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여야 공천 결과 촉각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출신인 박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건국대글로컬 캠퍼스 특임교수 등을 지냈다.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곳곳에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총선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충주 삼원초, 충일중, 대원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20년 총선 때 고향으로 내려와 민주당 공천 경쟁에 참여했다. 하지만 김경욱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단수 공천으로 맹 전위원장과 함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역위원장에 올랐다.

이 밖에도 지역에선 예비후보군으로 권혁중 전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노승일 전 충남경찰청장, 박창호 전 충주경찰서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충주시 선거구는 2010년 이시종 당시 국회의원이 충북도지사 선거로 옮겨 가면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이 당선된 뒤 계속 보수 정당이 차지하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선거인수 18만642명 중 11만5405명이 투표에 임했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 5만1290표(44.91%),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 5만9667표(52.25%), 민생당 최용수2055표(1.79%),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은숙 1174표(1.02%)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13만5848명이 투표에 참여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7만382표(52.29%), 5만8801표(43.68%)를 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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