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에 책임 씌우는 것은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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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에 책임 씌우는 것은 적반하장”
  • 김영이 기자
  • 승인 2023.12.1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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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노 K건설 대표, 옥중 서신 통해 시공력· 자본력 결여 주장에 반박
“세상에 내 땅 팔고 중도금 받기 위해 담보 제공·책임준공이 말이 되나”
“책임준공 안 되는 K건설 시공 맡아 담보 대출 불가능” 주장에 작심 비판

 

 

박경노 K건설 대표 옥중 서신
박경노 K건설 대표 옥중 서신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유통상업용지를 둘러싼 체비지 담보 중도금 대출과 관련, 매수자인 데오로글로벌(이하 데오로)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시공사인 K건설이 반박하고 나섰다.

K건설 박경노 대표이사는 최근 옥중 서신을 통해 세상에 내 땅 팔고 중도금 받기 위해 담보 제공과 책임준공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를 지적하는 K건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데오로는 체비지를 담보로 한 중도금 340억 원 대출의 부적절성을 놓고 고소 고발이 이어지고 중도금(264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76억 원의 사용처를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반박 자료를 배포했다.

데오로는 이 자료에서 조합은 계약 내용에 따라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받으면 되지 대출 총금액이나 사용처에 대해서는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며 데오로가 빌린 돈은 데오로가 갚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오송역세권 토목 공사업체인 K건설이 시공력과 자본력이 결여돼 책임준공이 나지 않는 시공사로, 은행에서 땅 담보 대출이 이뤄지지 않아 데오로 주주 2명이 연대보증을 해 대출이 실행됐다고 했다.

 

오송역세권 사업은 PF와 무관

 

그리고 지난 1015일 대출 만기였던 340억 원을 연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합장이 도장을 찍거나 만기 연장에 관해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오로는 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조합과 K건설이 용도변경을 전제로 복합개발이 가능하다고 해 20201월 유통상업용지 매입 후 200억 원을 투입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K건설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시공력과 자본력이 결여돼 책임준공이 되지 않는 시공사로 은행에서 땅 담보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오로의 주장에 대해 K건설은 오송역세권조합은 PF대출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므로 유통상업용지 PF를 위해 K건설이 데오로에 책임준공을 해 줄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땅 담보 대출이 불가하다는 것도 자신들의 신용도 부족으로 대출이 안 되는 것 뿐이며 자본금이 (K건설의) 10%도 안 되면서 신용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K건설은 실시계획 인·허가, 환지인가, 공사 착공, 사업비 확보 등 오송역세권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할 일을 다했다이 사업을 빼앗기 위해 K건설을 흠집내는 적반하장식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적반하장식 장난 막아야

 

데오로의 200억 원 투입 주장에 대해서는 이 중 120억 원은 데오로 및 관계인들이 매입한 사업지구 내 40여 필지에 대한 토지 금액도 포함돼 있다. 유통상업용지 계약금 64억 원을 입금한 뒤 조합 땅을 담보로 대출받아 76억 원을 가져갔으니 되려 12억 원을 챙긴 게 아니냐며 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이 202112월 총회에서 용도변경을 통한 복합개발 추진에 98.2%가 찬성했으나 조합장 및 일부 사업자 간의 분쟁과 형사사건이 빌미가 돼 인허가 절차가 중단됐다는 데오로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는 기존 조합원에게 사업비나 사업기간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부 찬성이었다. 당시 업무대행사인 K건설도 적극적으로 업무협조를 했고 복합개발이 되더라도 추가사업비와 사업기간을 문서화하라는 요구를 데오로가 수용하지 않아 빚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경노 대표는 서신에서 “K건설은 B증권 등 금융권에서 오송역세권 체비지 대출(PF)을 하자고 수 없이 러브콜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데오로 자체에 문제가 있어 대출이 안 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K건설은 모든 것을 이 사업에 쏟아붓고 300억 원의 추가사업비(·하수도 분담금)까지 감수하며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결국 이 사업이 완결돼야 투자금도 회수하고 이익금도 생기는 방식이므로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힘든 일을 마다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적반하장식 장난질을 못하도록 조합원들도 현실을 직시해 올바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조합장과의 유착설 부인

 

데오로는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박종일 전 조합장과의 유착 주장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조합의 당초 매매예약계약 일방적 파기 불리한 본계약 강요조합장과 여타 사업자 간 분쟁에 따른 인허가 절차 중단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유착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통상업용지의 일반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오로는 현재의 유통상업용지 용도로는 개발이 어려운 게 현실이고 오송의 미래를 고려할 때 오송역세권에 랜드마크 타워를 건축하는 복합개발 추진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송지주택사업 업무대행사였던 석정개발이 지난 2월 데오로 김 모 대표와 박 전 조합장을 상대로 한 배임 혐의 고소에서 경찰은 지난 9월 김 대표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없음)했으나, 청주지검은 이달 초 경찰에 재수사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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