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랜드 ‘힐데스하임’ 성가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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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 ‘힐데스하임’ 성가 입증했다
  • 김영이 기자
  • 승인 2023.12.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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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건설, 현대 아이파크와의 분양전에서 선전···자체 브랜드 ‘힘’ 과시
청주 최대 100평형도 평균 경쟁률 10대 1···신청자 대부분 청주 거주

 

 

원건설의 토종 브랜드 ‘힐데스하임’이 현대 아이파크와 동시에 벌인 분양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지역업체도 잘만 지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원봉공원 힐데스하임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원건설의 토종 브랜드 ‘힐데스하임’이 현대 아이파크와 동시에 벌인 분양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지역업체도 잘만 지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원봉공원 힐데스하임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다윗의 혁혁한 선전이다.”

최근 청주에서 동시에 벌어진 아파트 분양전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산업개발과 청주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사인 원건설 모두가 축배를 들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골리앗(현대·가경 아이파크)에 맞선 다윗(·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이 지방업체라는 한계를 딛고 자체 브랜드의 진면목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분양전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124일 청주에서는 대기업과 지방기업이 동시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가 관심을 끌었다.

토종기업인 원건설의 힐데스하임과 대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브랜드 대결이 그것이다.

원건설은 상당구 동남지구 원봉공원에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이라는 브랜드로 1211세대를, 현대산업개발은 흥덕구 가경동에 가경 아이파크 6단지’ 946세대 분양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이들 건설사는 토종기업 대 대기업구도를 형성하더니 청약 일정도 똑같이 잡아 청약 접수 결과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청약 접수 결과 모두가 축배

 

현대 아이파크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아이파크라는 브랜드가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또 아이파크 아파트가 가경동에 이미 다섯 차례 분양됐고 투자자 입장에선 6차에 거는 기대가 컸다.

이런 판국에 청주 토종기업인 원건설이 현대 아이파크에 대항해 거둘 수 있는 전리품은 많아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기댄다면 청주지역에 힐데스하임 아파트를 다섯 차례 공급하며 쌓은 자체 브랜드 이미지와 완성단계인 동남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아파트라는 점, 주거 환경 조건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뚜껑을 연 결과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이 나올 정도로 분양시장은 뜨거웠다.

현대 가경 아이파크는 981,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은 441을 기록, 경쟁률만을 놓고 볼 때는 차이가 났다.

하지만 지역 건설사가 동시에 벌어진 분양전에서 대기업에 맞서 이런 결과를 냈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기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709세대 모집에 69917명이 접수했다. 무려 98.6대의 1이다. 237세대에 3685명이 몰린 특별공급까지 합하면 73502명이 접수했다. 이는 올들어 지방 최다 접수 기록을 깼다. 종전 기록은 대전 둔산 아이파크54115명이었다.

원건설이 분양한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824세대 모집에 36361명이 접수해 44.13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별공급은 388세대 모집에 1728명이 접수해 19.561을 세웠다. 이를 합하면 38089명이 접수했다.

 

청주 최대 100평형도 완판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에서 가장 경쟁률이 센 주택 유형은 96127테라스 타입이다. 각각 4세대, 2세대 모집에 1619명과 610명이 몰려 404.751, 3051을 기록했다.

특히 100평형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렸다. 청주에서 가장 큰 아파트라는 점에서 청약 접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건 당연했다.

접수 결과 전용면적 270.96(81.96)4세대에 24명이 접수해 5.75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273.50(82.73)6세대 모집에 82명이 몰려 무려13.171을 올렸다. 두 아파트를 합하면 10세대에 106명이 청약해 평균 10.61이다.

특이한 점은 청약 접수자 106명 가운데 4명을 제외한 102명이 청주지역 거주자라는 점이다.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초대형 아파트 분양이 순조로울 거냐는 의문도 없지 않았으나 접수 결과 의외의 경쟁률을 보였다초대형 평수에 눈독을 들인 청주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품질만 좋으면 통한다입증

 

양쪽 모델하우스를 모두 다녀온 사람들의 평가는 한 마디로 이러했다.

투자는 가경 아이파크, 실거주는 원봉공원 힐데스하임

청주의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지역에 비해 높지 않아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다섯 차례 완판을 기록했던 아이파크의 경우는 투자 심리가 더해지면서 청약 열풍으로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청약 불패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까지 갈아치울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토종 브랜드인 힐데스하임이 대기업에 맞서 선전한 것은 지역 기업도 품질만 좋으면 아파트 시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건설의 토종 브랜드 힐데스하임이 현대 아이파크와 동시에 벌인 분양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지역업체도 잘만 지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원봉공원 힐데스하임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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