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인물, 사건, 기록 발굴해 작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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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인물, 사건, 기록 발굴해 작품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12.1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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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메이드인 청주 사업, 4년차 진행
신규 발굴과 연속 사업으로 완성도 높여

청주시가 추진하는 메이드인 청주사업은 청주의 기억, 기록을 소재 및 주제로 한 작품을 지역의 공연예술단체에 의뢰해 제작한다. 청주문화도시조성사업으로 2020년부터 4년째 진행 중이다.

신규발굴 사업과 지속육성사업을 동시에 벌인다. 올해부터는 신규발굴의 지원분야를 확대하고, 집중분야 신설 등 지역전문예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발굴은 창작 및 발표 직접 사업비를 일부지원(최대 1200만원)하고, 지속육성 1단계에선 레파토리화 작품 사업비 일부 및 전문가 컨설팅 지원(최대 3000만원)을 받는다. 지속육성 2단계에선 작품 사업비 및 홍보,유통 활성화 비용(최대 3000만원)등을 지원받는다.

올해부터는 집중분야가 새롭게 펼쳐진다. 올해 9월 청주예총이 전설이 된 춤추는 팔도 박팔괘사업을 진행했고, 1213일과 14일에는 음악극 한울사람 손병희공연을 온몸뮤지컬컴퍼니가 문화제조창 5층 공연장에서 올린다. 집중분야 사업은 올해 3000만원 씩 지원됐다.

한울사람 손병희공연을 준비 중인 한명일 온몸주식회사 대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 생을 걸었던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동학에 관한 역사적 궁금증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공연이다. 심수영 작가의 극본을 통해 우리지역의 위인이 공연콘텐츠로 남게 됐다. 이번 공연이 의암 손병희 선생님에 대한 작은 이해의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1984년 동학혁명부터 1919년 독립만세운동까지의 기간을 압축적으로 무대화했다.

 

극단새벽의 ‘나는 신동문이다’공연
극단새벽의 ‘나는 신동문이다’공연
온몸뮤지컬컴퍼니의 ‘자혜, 그 누구도 아닌’공연 모습
온몸주식회사의 ‘자혜, 그 누구도 아닌’공연 모습
온몸뮤지컬컴퍼니의 ‘한울사람 손병희’ 공연 연습 모습.
온몸주식회사의 ‘한울사람 손병희’ 공연 연습 모습.

 

온몸주식회사의 경우 지난해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아내인 박자혜 선생을 그리는 작품을 무대화하기도 했다. 누구의 아내가 아닌, 여성독립운동가 박자혜 선생의 인생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얼마 전에는 극단새벽이 나는 신동문이다공연을 125일부터 6일까지 벌였다. 신동문 선생은 6.25전쟁과 4.19혁명의 격변의 시대를 치열하게 관통했던 지역의 시인이자 언론인이었다. 그는 ! 신화같이 다비데군들’, ‘내 노동으로등 정치권력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극단 새벽 김옥희 대표는 공연극 '나는 신동문이다는 시인 신동문과 그가 살아낸 시대의 사건들을 통해 청주라는 공간을 무대로 설정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주가 고향인 시인 신동문을 우리는 과연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싶다. 강압에 못 이겨 절필할 수밖에 없었던 저항시인, 치사하게 글 쓰고 싶지 않다는 그의 목소리를 더 많은 사람은 들어야 하고, 만나야 했기에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극단 새벽의 신동문 공연의 경우 연속 사업으로 진행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신규발굴 공연은 지원금 자체가 적으니까 소품을 줄인다던지, 시간을 1시간 내외로 한다. 일종의 쇼케이스 형태로 제작돼 공연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떨어질 수 있다. 향후 가능성을 판단하고 연속 사업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지속육성 사업으로 선정되면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3단계가 있다 보니 3년 연속지원이 가능해 예술단체들도 공연을 통해 자생력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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