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국립소방병원 활용, 발전 전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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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국립소방병원 활용, 발전 전기 맞나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12.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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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2년 앞 ‘연계 종합발전계획’ 용역안 마련…38개 사업 제안
국립소방병원 조감도
2025년 하반기 개원 예정으로 건설공사 중인 국립소방병원 조감도

국립소방병원 건립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충북 음성군이 이를 활용한 ‘연계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실시해 최종안을 보고 받았다. 음성군은 2018년 7월 16일 충북혁신도시 내 부지에 소방청이 최초로 추진하는 국립소방병원 건립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2025년 하반기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은 서울대학교 병원이 수탁 운영하게 된다. 302병상 19개 진료과목의 종합병원으로 1996억 원의 사업규모다. 음성군은 물론 진천군, 증평군, 괴산군 등 충북의 중부4군은 응급의료 사각 지대를 해소하게 될 것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소방병원을 품게 되는 음성군은 이를 활용해 지역발전의 전기(轉機)를 마련할 방침을 굳히고 연구 용역을 맡겼다. 충북연구원 홍성호 박사 팀은 ‘국립소방병원 연계종합발전계획’ 연구를 지난해 9월부터 15개월 동안 진행하고 지난 18일 음성군청 상황실에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조병옥 군수와 관련 부서장들과 소방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홍 박사는 보고에서 국립소방병원 건립을 계기로 음성군 대변혁 계기, 2030 음성시 승격 기반 등 지역발전 전기 마련과 계획 필요성을 목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국립소방병원 건립 사업은 전국 공모를 거쳐 충북혁신도시로 확정돼 2025년 개원을 목표로 소방청에서 건립 중이다. 서울대 병원은 개원준비단을 운영하며 차질 없는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 진료 외에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일반진료 등 공공의료 역할을 병행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립경찰병원과 차별화되는 점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될 전망이다.

총 4664억원 사업비 규모

38개 사업을 발굴 제안한 이번 용역은 소방병원 기능 강화 및 연계 헬스케어 환경 조성 전략 마련에 중점을 뒀다. 보고에선 상위 계획 및 국가정책을 반영해 비법정 지역계획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헬스케어 복합 클러스터>로 ‘국립소방병원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사업안으로 ‘메디헬스케어 타운’ 조성이 제안됐다. 서울대병원 임직원 등에게 우수한 연구편의 환경 제공 및 연관 산학연 집적화로 헬스케어 경쟁력 창출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안이다. 세부적으로 타운 부지조성, 연구소 등 복합시설 건립, 블록형 주거단지 조성 등이다.

소방심신수련원(소방가족치유힐링센터)을 건립해 소방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목적의 수련원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있다. 또한 정주 및 소방병원 운영 환경 개선 사업으로 ‘헬스케어 주거단지’를 조성해 병원 연계 고령자 등 입주 수요 폭증에 대비한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소방병원 기숙사 건립, 웰니스 투어리즘으로 병원 협약 호텔 등 구축, 치유 팸투어 프로그램 기획, 치유의 숲 연계 웰니스 관광 아카데미 운영 등도 있다.

충북 음성군의 '국립소방병원 연계 종합발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지역친화형 병원 운영을 위한 스마트 건강도시 사업으로는 스마트 맘 케어 구축, 간호인력 환자 지원 자율주행 휠체어 등 사업, 충북권역 재활병원 지정, 충북 중북부권 근로자 건강센터 지정 등이 제시됐다. 또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오마재 터널 건설,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으로 긴급신호차량 시스템 운영 등도 제안됐다.

아울러 음성형 손목닥터 9988, 스마트 경로당 구축 등 취약계층 헬스케어 지원사업, 스마트 응급의료 서비스 확대, 간호보건 인력양성 메카을 위한 RISE 간호인력 양성사업 추진 등도 보고됐다.

10년간, 공모 등 통해 추진

<첨단소방 복합 클러스터>로는 핵심 선도시설로 소방산업진흥공단 건립 추진을 제안했다. 앞서 임호선 국회의원과 오영환 의원실은 지난 7월 31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소방산업의 중요성과 진흥전문기관 설립 필요성’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에선 또한 스마트 119구급한전 훈련센터 건립,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본관동 등 소방 관련 유사 공공기관 등 2차 이전 유치를 적극 제시했다.

이 밖에도 소방산업 특화단지 조성, 화재안전 전문시험인증 기관 유치, 전기차 배터리 화재안전 시험인증 센터 구축, 수소화재 평가 실증사업 추진,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KIAT) 공모 추진 등도 제안했다. 특별히 지역 연고형으로 특장차 제조업체와 연계한 전기수소차 기반 앰뷸런스 연구개발 추진도 제시했다. 음성에는 구급차 및 캠핑카 등 특장 전문의 성우모터스가 소재하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 발굴한 사업의 총예산 규모는 4664억원으로 국비 2681억원(57.5%), 지방비 1117억원(23.9%), 민자 866억원(18.7%)으로 예상했다. 사업의 기대 효과로는 국립소방병원 규모 확대, 지역친화 병원 정책, 웰니스 투어리즘 등을 통한 소방병원 경영 안정화를 들었다. 또한 메디 헬스케어 타운 조성, 임직원 정착 촉진 등을 통해 700병상 규모로 확대 실현, 스마트 건강도시 사업 등 위수탁으로 지역친화 병원 정착을 기대했다.

또한 소방심신수련원, 체험관 구축을 통해 관계인구 확대, 헬스케어 주거단지 조성, 주변지역 공동주택 개발 촉진을 통한 정주인구 확대 및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창출도 기대했다. 특히 대규모 국비 등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총 4664억원의 예산 투입으로 생산유발효과 98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550억원, 취업유발 효과 7229명으로 분석했다.

보고를 마친 홍성호 박사는 “음성군민이라는 생각으로 용역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의견을 주시면 수정 보고서 작성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병옥 군수는 공직자들에게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검토해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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