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지역 병원 중 전문의가 가장 많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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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지역 병원 중 전문의가 가장 많은 곳은?
  • 김영이 기자
  • 승인 2023.12.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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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성모병원, 2009년 개원 시 3개 과로 출발···11개 과 전문의 14명 확보
혈액투석 장비 24대 교체 인공신장센터 운영···주민 건강 파수꾼 역할 ‘톡톡’

 

괴산성모병원이 충청권 군(郡) 단위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의료진을 두고 주민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괴산성모병원이 충청권 군(郡) 단위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의료진을 두고 주민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방 의료 현실이 척박하다는 건 설명이 필요 없다. 수억 원대의 연봉을 주고 의사를 모시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지방 의료 현주소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군() 단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전문의를 확보해 주민건강 파수꾼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괴산성모병원(원장 김종성)이다.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괴산군청 옆에 있는 괴산성모병원은 200993개 진료과목에 70병상으로 개원했다. 지금은 11개 진료과에 14명의 전문의가 근무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간호인력과 의료기사 등을 포함해 모두 150여 명의 직원들이 주민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괴산성모병원은 코로나19 사태 때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호흡기 전담클리닉 개설과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하는 등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감염 예방 병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김종성 원장은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괴산성모병원은 앞으로도 인력 및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 주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비 업그레이드에 많은 투자

 

괴산성모병원은 충청권 군 단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의료진을 확보한 종합병원이다.

군 단위에서 11개 진료과에 14명의 의사를 두고 운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요즘 같은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세상에선 더욱 그렇다.

괴산성모병원엔 내과(1, 2),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1, 2),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치과가 있다.

좋은 병원의 기준이 되는 우수 진료진 확보는 물론 진단에 핵심이 되는 장비(CT, MRI, 초음파, 내시경 4대 등) 업그레이드에도 많은 투자를 해 왔다.

괴산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초고령사회다. 202311월 말 기준 전체 인구 32545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0%14446(6696, 7750)이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등 노인성·퇴행성 질환자 발생과 직결된다.

이를 위해 괴산성모병원은 허리·무릎 관절 분야 수술을 전담하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3명을 투입했다.

또 혈액투석 환자 치료를 전담할 신장내과 전문의를 초빙, 인공신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신 혈액투석 장비 24대를 최신 장비로 교체했다. 혈액 투석은 말기 신장 질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0만 명 이상이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고 혈액투석 환자는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과 협업해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도 노인정신 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4년째 위탁받아 의사 등 의료진 8명이 하루 내원하는 50~100명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정신건강, 청소년 정신상담 등을 통해 정신건강 증진을 꾀하고 있다.

노인증가는 또 눈 질환 증가와 무관치 않다. 그동안 안과를 개설, 운영해 왔으나 의사를 구하지 못해 수개월째 고가의 수술 장비가 놀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안과 의사가 지난 7월 사직했는데 의사를 구하지 못해 주민들이 청주 등 인근 지역으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의사를 빨리 확보해 주민 불편을 덜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병상도 현재 170병상에서 4층 병상을 늘려 내년 2월부터 200병상으로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병실 부족으로 인근 청주지역 병원으로 가 입원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괴산성모병원이 운영 중인 인공신장센터
괴산성모병원이 운영 중인 인공신장센터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실천

 

괴산성모병원은 작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사업 지정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51~70세 여성이 대상으로 올해는 419명 중 366명이 피검사, 고밀도, 폐기능, 관절 등에 걸쳐 검진을 받았다.

괴산성모병원은 또 괴산군이 이장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검진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홀짝으로 나눠 매년 150여 명이 검진 대상이지만 올해는 20여 명만이 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괴산성모병원은 의료사업 외에도 주민과 함께하는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각 읍·면 행사 때 대형 냉장고를 후원하고 골프, 파크골프, 게이트볼, 볼링, 당구, 씨름 대회 등 각종 체육대회 지원을 빠지지 않고 했다. 이외에도 목도백중놀이, 실버문화페스티벌, 실버가요제, 계절별 근로자 캄보디아인 진료비 전액 지원 등 각종 행사에 후원을 아끼지 않아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을 실천하고 있다.

김종성 병원장은 병원은 인력과 시설, 장비로 구성되는 데 인력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며 의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지방 기피가 심화돼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료취약 지역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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