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직무수행 평가 반전, 긍정→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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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직무수행 평가 반전, 긍정→부정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1.1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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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다 48% vs 잘한다 33%
한국갤럽 2023년 하반기 전국 광역지자체장 직무수행평가 발표
김영환 충북지사 직무수행평가
김영환 충북지사 직무수행평가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지역 민심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최근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률은 33%로 지난 상반기 46% 대비 13% 급락했다. 이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률은 48%로 지난 상반기 33% 대비 15% 급등한 상태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장에 대한 조사 결과 평균 긍정률 51%, 부정률 29%와 비교되는 수치로 김 지사에 대한 평가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전국 단체장 51% 긍정

이번 평가 결과 단체장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시도지사 직무 평가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로, 특정 시점이 아니라 하반기 전 기간 지역 유권자들의 상시 평가라 할 수 있다.

평가 결과를 보면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직무 긍정률 60%대인데 반해 유일하게 김영환 충북지사는 30%대 긍정률을 보였다. 또한 김 지사는 부정 평가가 40%를 넘은 유일한 광역단체장으로 유일하게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앞서는 단체장 반열에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2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하거나 긍·부정 엇비슷한 상태다.

지난 2023년 1분기에는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으나, 2분기 들어 긍·부정이 비등해졌고, 이후 계속 내림세였다. 지난 3월 ‘친일파’ 발언, 산불 술자리 논란, 7월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등의 여파로 추정된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는 전임 이시종 지사에 대한 평가와도 비교되는 결과다. 이 전 지사는 2014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긍정 평가율이 최저 54%에서 최고 62%를 기록했다. 한 번도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부정 평가의 경우 최저 17%에서 최고 27%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은 “전임 이시종 지사는 3연임 했고, 충북에서만 30년 가까이 쌓은 공직 관록이 무색지 않게 임기 전반에 걸쳐 모든 재·삼선 시도지사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일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갤럽조사와는 별도로 이달 초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지사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부정 평가는 48%로 긍정 평가 39%보다 높았다.

김 지사 직무 수행 능력의 긍정적 평가 이유로는 29%가 ‘도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앙정부와의 긍정적인 관계’ 20%, ‘민생현안 해결’ 17%,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와 ‘공약정책실천’ 각각 8%, ‘인물에 대한 호감’ 4% 순이었다.

반면 김 지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민생현안 해결 부족’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잇따른 구설과 개인 신상 문제’ 27%, ‘도민과의 소통 부족’ 22%,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와 공약 정책 실천 부족’ 각각 5%, ‘중앙부처와의 부정적 관계’ 2% 등으로 답했다.

이에 김 지사는 “언론을 통해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아픈 채찍으로 받아들인다”며 “특히 지지층에 대한 감사와 젊은 세대가 도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결과”라며 소감을 밝혔다.

2023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 자료=한국갤럽
2023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 자료=한국갤럽

 

논란의 '중심에 서다'

이처럼 김 지사의 직무 수행 평가가 낮은 것은 취임 이후 많은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일파 발언 논란, 제천 봉양읍 산불 당시 술자리 참석 논란, 충북학사 식사 논란, 청주 궁평2지하차도 참사 부실 대처 및 발언 논란, 비상 3단계 도중 서울 만찬 논란, 지역 업체와 돈거래 논란, 코드·총선용 인사 논란 등의 구설수가 있었다. 특히, 김 지사는 지역 업체와의 부적절한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게 돼 도정 평가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잇따른 논란 속에서도 충북도는 지난해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국회 통과, 출생 증가율 전국 1위, 투자유치 39조원 달성, 정부예산 8조8296억원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정부계획 반영, 첨단재생바이오 분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확정, 오송 제3국가산단 예정지 농업진흥지역 해제,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라이즈(RISE) 시범사업 & 글로컬대학30 선정,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예타면제 등의 결실도 거뒀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는 김 지사 취임 후 1년 반의 중간평가로 볼 수 있어 김 지사는 남은 2년 반의 임기 동안 획기적인 반전의 도정평가로 돌려 놓을지, 여전히 낮은 직무수행평가에 머무를지 앞으로 김 지사의 도정 운영이 주목된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2023년 하반기'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만1030명을 대상으로 자체 전화인터뷰로 진행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7개 시도별 ±1.3~7.9%포인트이다. 

KBS 청주방송총국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대통령 국정 운영·충북지사 도정 평가 등 여론조사'를 지난 12월 26일~ 28일 충청북도 8개 국회의원 선거구 만 18세 이상 4009명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5%포인트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KBS 청주는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충청북도 지역 현안 여론조사 인용 개요'는 지난 2022년 12월 22일~30일 (12월 25일 제외 8일간) 충청북도 8개 국회의원 선거구 만 18세 이상 5500명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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