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도농교류’ 농촌경제에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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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도농교류’ 농촌경제에 활력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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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2500명 투입…‘니나농’ 농촌관광 인기
음성군 농촌관광 체험 프로그램 운영 모습.

충북 음성군의 도농교류 활성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군은 최근 농촌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충북형 도시농부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5일 도시농부 근로 인력을 도시 유휴 인력과 지역의 소농을 활용해 필요 농가에 알선 중재하는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형 도시농부사업은 지난해부터 시행돼 하루 4시간 일을 하면 농가는 6만원을 도시농붕에게 주고, 군에서는 40%인 2만4000원을 농가에 지원하는 구조다.

도시농부 신청 대상은 도시의 20~75세 사이 은퇴자나 주부 등 비농업 유휴인력이다. 관내 대상 농업인은 농업경영체 등록 기준의 2배까지 농사를 짓는 농가까지 포함된다. 현재는 2월 말까지 접수 계획이지만 모집 상황에 따라 연중 모집할 예정이란 게 음성군의 설명이다.

도시농부 신청자는 농업교육포털에 등록해 8시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원하는 관내 농업인이 있으면 투입되게 된다. 이 사업을 위해 음성군은 1억79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업비로 군은 도시농부에게는 교통비, 상해보험가입비, 교육 참여 실비를 지급한다. 또한 해당 농가에는 도시농부의 인건비 일부를 지원한다.

군은 지난해에 1005농가에 도시농부 2145명을 투입해 농가에 도움을 줬고, 올해도 1200농가에 도시농부 25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음성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지역단위 농촌관광 공모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군은 음성만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주목 받은 음성군의 사업은 '니나농' 농촌관광 프로그램이다. '니나농'은 '니랑 나랑 농촌에서 놀자'라는 의미로 흥겨운 감정을 소리로 표현한 '니나노'의 뜻을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계절 농촌 탐사대(1박2일) △리얼한 농촌 탐구(3박4일) △잠시 멈춤 여행(당일) 등으로 꾸려졌다.

도농 간 교류가 경제

지역단위 농촌관광 사업은 지역의 농촌관광 운영 주체와 힘을 합쳐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체험, 관광, 식사, 숙박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대해 매년 4개 지자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런 농촌 관광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농촌이 주는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주고 동시에 농촌의 자연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 농촌이 가진 매력을 소개해 줄 수 있는 사업이다.

여름 농촌 탐사대를 가동해 산림 탐방, 커피 재배 체험, 산딸기·체리 수확 등으로 진행했다. 가을에는 황금 들녘을 바라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게, 겨울에는 닭백숙과 군밤·군고구마를 맛볼 수 있게 구성했다.

음성군 도시농부 활약 모습.

니나농의 농촌 탐구는 농촌에서 머물며 귀농을 미리 체험해 보는 방식이다. 귀농·귀촌 마을공동체 부용마을과 안터마을을 방문하고, 버섯농장과 다육이농장을 찾아 6차 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저녁엔 불멍 바비큐도 제공했다.

특히 잠시멈춤 여행은 식도락, 역사 문화, 스트레스 해소, 재미, 나들이 등 다섯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 진행해 관심이 높았다. 농촌 걷기 명상, 불멍, 노을멍 등 나만의 여행 스타일을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이번 니나농 여행상품은 음성군 최초 지역 전문 여행사 '잼토리'가 담당했다. 잼토리는 음성군 로컬여행사로 지역단위 농촌관광사업 운영주체로 1년차 지역단위 농촌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음성군은 농촌관광이 지역 사회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런 사업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관광을 통해 농산물 가공업체나 농촌 숙박 시설 등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출될 수 있다”고도 했다.

청년농 조기 정착 돕기

음성군은 문화체육관광과 주관의 팩토리투어도 있다. 군은 이와 연계해 산업관광과 농촌관광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체 워크숍 유치, 골프, 반려견 등 다양한 테마를 활용한 여행 프로그램 구성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별히 음성군은 청년농업인 등을 위한 '2024년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귀농귀촌 지원사업은 '귀농인 소형농기계 지원사업', '농가주택수리비 지원사업' 등이다. 올해부터는 음성군에 귀농을 원하는 청년층의 조기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청년귀농인 농지임대료 지원사업'이 처음 시행된다.

'청년귀농인 농지임대료 지원사업'은 귀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만 39세 이하 청년의 경영부담의 일부를 지원해 경제적 어려움을 줄여준다. 조기 영농 정착을 돕는 사업으로 농어촌공사를 통해 농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농지임대료의 80%를 지원한다..

조병옥 군수는 “귀농귀촌 지원사업이 귀농귀촌인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신규사업을 통해 청년 귀농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지속될 도농교류가 음성군의 농촌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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