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살롱-오송'과 ESG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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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살롱-오송'과 ESG경영
  • 양재혁 베스티안재단 이노베이션센터 실장
  • 승인 2024.01.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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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혁신신약살롱 오송 모임의 제1마담(madame,진행자)으로서 신약개발연구개발자 및 관심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돕고 있다.

혁신신약살롱은 지난 2012년 대전에서 시작한 뒤 2016년 혁신신약살롱 판교 모임을 통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필자는 ‘혁신신약살롱-판교’에서 2016년부터 마담역할을 시작했다.

필자는 이런 네트워크 활동이 충북 오송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충북 오송은 2008년 3월 28일 제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2015년 8월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가 조성이 됐다. 이와 함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등 보건의료분야의 6대 국책기관이 이전되었다. 현재는 제3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환경을 기반으로 많은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기업들이 오송에 자리하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서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서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마침 (재)베스티안병원이 2018년 11월 14일 충북 오송에서 개원했다. 이는 오송과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에서 유일하게 병원의 입주가 진행된 것이다.

필자는 2018년 12월 한국을 찾는 안해영 미국FDA부국장의 방한 시점에 맞춰 충북 오송에서 첫 번째 혁신신약살롱 오송을 개최했다. 첫 번째 장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었다.

혁신신약살롱-오송 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회사의 경영만큼이나 다양한 전략들이 필요하다. 연자 섭외부터 홍보, 참가자 정리, 현장 운영, 온라인 운영 등 설립취지를 위해 다양한 사안들을 고민해야 한다.

약 5년간의 활동을 ESG경영에 투영을 해보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들이다.

기업은 아니지만 좋은 취지의 모임을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운영하느냐는 혁신신약살롱-오송을 처음 만들고 이끌어가는 진행자로서 매우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혁신신약살롱-오송은 사실 환경분야에서는 영향력이 많지 않다. 지식은 활자로 전달되고 확장된다는 믿음에서 매월 자료집을 만들고 있다. 다만, 자료집은 PDF 버전으로 만들고 있다.

사회(Social)적인 측면에서 ‘혁신신약살롱-오송’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정부부처, 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건물들 사이에 사람들의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편하게 만날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가장 먼저 온라인+오프라인 동시에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오송살롱에서는 참가자의 접속 환경에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사람들에게 편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 오프라인의 모임을 온라인으로 옮겨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런 환경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인터넷은 유선이 가능한지? 노트북을 추가로 준비해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참가자들의 마이크제어도 종종 필요하다. 세미나 중에 가끔 잡음이 섞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혁신신약살롱-오송은 다양한 참가자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했다. 또한 다양한 참석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다.

기업들을 방문해 살롱을 개최하는 방법으로 오송 내 많은 기업을 방문했다. 큐라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지플러스생명과학, 키프라임리서치, 큐라티스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오송은 3개 대학캠퍼스가 있다. 충북대학교는 약학대학과 최근 마련된 의학관이 있다. 충북대 약대를 방문해 살롱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를 기억해 보면 충북대 약대 교수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프로젝트에 대해 공부를 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20년에는 ‘혁신신약살롱-오송’ 특별판이 만들어졌고, 문재인 대통령도 행사에 참가했다. 특별판은 우리 살롱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혁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해주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마담으로서의 바람이 있다면, 지역주민들과의 연계까지 있었으면 한다. 사실 혁신신약분야를 일반인이 함께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충북 오송이 지역주민과 서로에 대한 이해할 기회는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송지역에는 지역주민의 ‘아이러브오송’, ‘러브인오송’과 같은 커뮤니티가 있다. 여기에 살롱 개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혁신신약살롱-오송'의 강연 모습
'혁신신약살롱-오송'의 강연 모습

마지막으로 G 전략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 혁신신약살롱-오송 모임의 지속가능한 모임 운영을 위해서 마담을 추가로 모집했다. 제2마담으로는 엑솔런스 김국희 이사, 제3마담으로는 LG화학의 김인교 책임연구원이다. 이렇게 모임관리에 있어 운영진을 복수로 확보해 모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회원중심의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무에 있어서도 3명의 마담(운영자)이 함께 일을 나누어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자료집은 김인교 마담이 전담해서 PDF버전으로 만들고 있다.

충북 오송은 많은 기업과 기관이 함께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외형적으로는 갖추어지는 것만큼 사람들 간의 소통과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다.

혁신신약살롱-오송은 이러한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하고 지역과 함께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는 모세혈관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우리의 혁신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생각을 나누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믿는다.
 


 

양재혁: 

충북 오송에서 신약 개발 관련 전문가들의 학술 토론 모임인 '혁신신약살롱 오송'을 이끄는 제1마담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오송에 위치한 화상전문병원 및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는 베스티안재단의 이노베이션센터 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또한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 관리이사직과 바이오헬스 분야의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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