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아이들 건강 챙기기 나서
상태바
옥천군, 아이들 건강 챙기기 나서
  • 박소담 기자
  • 승인 2024.02.21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향사랑기부금 아동 병원 진료비, 약값 지원 우선
황규철 옥천군수가 아이 키우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 해소에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의 결심을 밝히고 있다.  

옥천군은 미취학 아동들의 병원 진료비와 약값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기부금 사용처 1호로 정했다. 옥천 거주 7세 이하 아이들의 병원 진료비와 약값 일부를 보태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금을 아이들 의료비 지원에 쓰기로 결정하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여타 사업과 달리 고향사랑 기금사업은 기부자의 마음과 군민의 바람을 동시에 헤아려야 하기 때문이다. 황 군수는 지난해 3월부터 기금사업 전국 공모전, 부서별 사업 아이디어 발굴, 연구용역 등을 통해 50여 가지의 기부금 사용처를 검토했다.

두 차례에 걸친 군민·기부자 선호 사업 조사, 부서별 타당성 및 실행 가능성 검토, 고향사랑기금 운용심의회 토론 등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아 △영·유아 의료비 지원 △저소득층 자녀 직업 기술 교육비 지원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4개 사업을 고향사랑기금 사용처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달 530명의 기부자와 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영·유아 의료비 지원이 212명(40%)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저소득층 자녀 직업 기술 교육비 지원 201명(38%),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61명(11.5%),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56명(10.5%)이 뒤를 이었다.

군은 다음 달에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진행 경과와 고향사랑기부금 사용 계획에 대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 시행을 위해 현재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협의중이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사업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황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표면적으로 지방재정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 도모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국가 제도이지만, 내면에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의 대응책으로 도입됐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은 군민과 기부자의 뜻을 헤아리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