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반대, 충북 '의료 대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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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반대, 충북 '의료 대란' 현실로
  • 박소담 기자
  • 승인 2024.02.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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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의료공백 대비 비상진료대책 상황실 운영
충북도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15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충북도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충북지역 전공의와 수련의 등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가운데 도가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충북도는 대책회의에서 그동안 도, 시·군별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응급의료체계 점검,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대책 마련 등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할 경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청주·충주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진료시간 연장(평일 진료연장 및 휴일 진료 등),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민간인 진료도 시행하기로 했다. 필수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 인력도 재배치한다. 권역 응급의료기관 환자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중증응급 외 환자를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적극 수용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개원의 집단행동 대비 차원에서 의료기관 정보를 수시 파악해 시군 보건소, 응급의료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시군 상황에 따라 보건소 진료시간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충북도의사회 소속 의사 20여명은 지난 15일 국민의 힘 충북도당 앞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홍서 충북의사회장은 “현재 필수 의료에 진료할 의사가 부족할 뿐이다”라며 “국민이 원한다는 여론을 등에 업고 일방적으로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충북대병원 수련의 33명 중 29명과 청주성모병원 전공의 28명 전원 등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한 충북대 의과대학 190여명의 학생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80여명의 의과대 학생들도 학교 측에 수업 거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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