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직원들의 정착을 도울 멘토·멘티 제도 운영은 어떨까요?”, “다른 지역의 곱창거리처럼 청년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는 빈 상가 활용의 청년 지원책은 어떨까요?”, “관광지 간 이동 거리가 있는데, 집약할 방안을 찾으면 생활인구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괴산군 각 실·과의 7급 공무원 20여명이 지난 21일 사무실을 벗어나 자갈자갈공동체센터에서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자유로운 분위기로 정책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이 자리에는 송인헌 군수도 참석해 ‘자연특별시 괴산’ 발전의 밑거름이 될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와 효율적인 개선책 토론 등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괴산군이 이른바 상명하복식 공직사회의 소통방식을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개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군 공직자의 자유로운 의견 공유방식을 도입, 그 결과물을 실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송인헌 군수가 처음 시도해 호응도가 높았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만 바라봤던 공직사회도 실제 정책화 과정이 진행되는 것에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그대로 나타났다.
군은 소통으로 제안된 안건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들은 정책에 반영시키는 한편, 앞으로도 지속해 ‘괴산군 공직자 정책연구단’ 회의를 이어가 좋은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책간담회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지난달 6급 정책간담회에 이어 7급도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해서 솔직히 부담이 됐다”며 “그러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의견의 아이디어를 소통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또 송 군수는 “민원인을 직접 상대하는 공무원들이 세세한 부분을 가장 잘 알고 있어 그 해법에도 가장 근접해 있다”며 “경직된 분위기의 사무실을 벗어나 자유 토론을 통해 참신하고 발전적인 생각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더 나은 괴산을 만드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성불산자연휴양림 회의실에서 군의 중간관리자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괴산군 공직자 정책연구단’ 회의를 열고 참신하고 발전적인 생각과 다양한 의견을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제안했다.
한편, 괴산군은 전 직원 공모를 통해 ‘괴산군민의 생각을 모아 새길을 개척해 나가자’는 ‘집사척도(集思拓道)’를 올해의 신년 화두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