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FC 새로운 도약, 홈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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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FC 새로운 도약, 홈 개막전 승리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3.0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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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제물…재정 극복 과제
골 세레머니 하는 충북FC 선수.
골 세레머니 하는 충북FC 선수.

충북청주FC가 지난2일 홈 개막적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충북청주FC프로축구단은 2023년 창단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팀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5095명의 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개막전의 열기를 실감했다.

윤민호 첫 골

K리그2 충북청주FC가 첫승 제물은 전남드래곤즈가 됐다.

충북청주FC는 이날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에서 윤민호의 골로 전남드래곤즈를 1대 0으로 격파했다.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충북청주FC는 기분 좋게 2024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 8위인 충북청주FC와 7위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충북은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면서 전남을 몰아붙였으나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분 정민우의 크로스를 받은 윤민호가 마무리하며 개막전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후반 연장 윤민호는 수비 중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1대 0으로 그대로 마무리됐다.

지난 2일 개막전 경기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  /양정아 기자
지난 2일 개막전 경기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 /양정아 기자

이한샘 충북청주FC 주장은 "작년 신생팀으로서 초반에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극복하는 과정에서 14경기 무패를 기록 할 만큼 하나의 팀으로 뭉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에도 선수들을 비롯해 감독, 구단, 프론트가 한 팀으로 이겨내겠다"며 "올 시즌은 선수 개인보다는 팀에 중점을 뒀다. 물론 개인 컨디션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청주FC는 이날 경기장 일대를 찾은 서포터즈와 가족 단위 관람객 등을 위해 슈팅 챌린지 체험 공간, 먹거리 트럭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마련했다. 또한 경기 중 경품추첨으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막전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노지훈 군(11)은 "파울리뉴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아버지인 노규종 씨는 "지난 시즌부터 충북청주FC를 응원하며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즐겁게 말했다.

인터뷰하는 윤민호 선수. /양정아 기자
인터뷰하는 윤민호 선수. /양정아 기자

경기 종료 후 윤민호 선수는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동계훈련 기간 동안 준비한 것들과 전남을 대비해 준비한 걸 잘 선보였던 것 같다. 퇴장이 아쉽지만 그 외에는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들을 키우며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한 최윤겸 충북청주FC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시 도전해 볼 것"이라며 "올해는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5000명의 평균 관중을 모으고 싶다"고 전했다.

K2 리그는 1부 리그인 K리그와 승강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다. K2리그 우승팀은 K리그로 바로 승격이 된다. 2위 팀은 K리그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3·4·5위 팀은 승강전 진출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최후 승자는 K리그 10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난시즌 충북청주FC는 리그 중반에 14경기 무패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렸다.

경기장 밖 이벤트 존 /양정아 기자
경기장 밖 이벤트 존.  /양정아 기자

아직은 열악한 재정

충북청주FC의 지난해 운영비는 약 80억원으로, 구단 중 최하위권이다. 충북청주FC는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각각 연간 운영비 20억원을 지원받고, 구단 자체적으로 40억원의 운영비를 마련했다. 올해는 재정 부족으로 28명 만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한편 최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전해진 선수 이적에 대해 "충북청주는 아무래도 그런 상황이 많이 벌어질 거다. 큰돈으로 예우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단은 이처럼 부족한 재정으로 선수 수급에 한계와 전용 연습 구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번 시즌을 준비해 왔다.

현재 구단이 지자체 지원금 외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사실상 MD 판매, 입장권 수익과 기업 스폰서 협약 정도이다. 그러나 충북청주FC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개막전 경기장 전경
개막전 경기장 전경.  /양정아 기자

지난 1월 김현주 구단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 구단이 자생력을 갖추고 1부 리그까지 올라가려면 수익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어 놔야 한다"며 "충북청주FC 창단 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포이드캐롯 베이커리 카페 사업을 시작으로 차후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포이드캐롯은 충북청주FC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대표이사는 "베이커리 카페 사업이 프로축구단에 부담이 되지 않게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은 했지만, 그 이익은 프로축구단의 안정된 미래를 위해 후원사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에선 프로축구단이 공공재의 역할이 큰 만큼 충북도와 청주시 그리고 지역 기업들의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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