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무너진 9만1000명 인구, 되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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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무너진 9만1000명 인구, 되살릴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3.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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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병원‧체육시설‧공동주택 등 정주 여건 개선에 최선"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 조감도.

충북 음성군의 주민등록 인구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9만1000명 선 아래로 내려섰다. 음성군은 의료·체육·교육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과 주택공급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 유입을 모색 중이다.

음성군 인구는 지난해 6월 깜짝 반등한 이후 지속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9만1800명을 기록하며 전달 보다 13명이 늘었다. 전월인 5월말 인구는 9만1787명이었다. 지난해 매월 전월대비 집계치를 역순으로 살펴보면 6월말 +13명, 5월말 -35명, 4월말 -3명, 3월말 -80명, 2월말 -113명, 1월말 -40명의 추세를 보였다. 연간 동기 대비 인구 추이를 보면 2019년말 9만3310명으로 1년 사이 -848명, 2020년말 9만3153명으로 -157명, 2021년말 9만2197명으로 -956명, 2022년말 9만2035명으로 -13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6월만 반짝 반등했던 셈이다.

이후 인구를 살펴보니 2023년 7월 9만1698명, 8월 9만1546명, 9월 9만1425명, 10월 9만1339명, 11월 9만1227명, 12월 9만118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말 기준은 9만976명으로 9만1000명 선이 무너졌다.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로 인한 자연 감소분 현상을 겪고 있는 음성군의 인구 정책은 다양하다. 충북혁신도시 내에 2025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한 양질의 의료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음성을 포함한 진천·증평·괴산 중부 4군에는 아직 300병상 이상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국립소방병원의 조속한 개원을 기다리고 있다.

정주인구 유입에 박차

국립소방병원은 19개 진료과목과 302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소방공무원의 특화 진료와 지역주민을 위한 일반진료를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게 된다. 응급의료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 의료공백 해소와 더불어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을 줘 인구 증가에 큰 역할이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더불어 국립소방병원과 연계한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국립소방병원을 중심으로 헬스케어·첨단소방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충북연구원 홍성호 박사 팀은 2022년 9월부터 15개월 동안 진행한 ‘국립소방병원 연계종합발전계획’ 연구 결과를 음성군에 최종 보고했다.

8개 사업을 발굴해 제안한 이번 용역은 소방병원 기능 강화 및 연계 헬스케어 환경 조성 전략 마련에 중점을 뒀다. 보고에 따르면 <헬스케어 복합 클러스터>로 ‘국립소방병원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사업안으로 ‘메디헬스케어 타운’ 조성이 제안됐다. 서울대병원 임직원 등에게 우수한 연구편의 환경 제공 및 연관 산학연 집적화로 헬스케어 경쟁력 창출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안이다. 세부적으로 타운 부지조성, 연구소 등 복합시설 건립, 블록형 주거단지 조성 등이다.

이 밖에도 군은 주민의 건강과 활기찬 여가 생활을 위해 64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삼성생활체육공원 시설개선 △음성종합운동장 개보수 △금왕 파크골프장 △음성생활체육공원 △반다비 국민체육센터를 준공하며 생활 밀착형 체육인프라 5개소를 확충했다.

소방복합단지 구상

특히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개장으로 음성은 군 단위에서 드물게 실내수영장 3개소를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아울러 음성생활체육공원에는 축구전용구장 3면과 풋살장 2면, 그라운드 골프장 1면, 게이트볼장 4면, 농구장 1면을 조성해 체육인프라를 확충했다. 주민들의 생활 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군은 2026년까지 115억원을 들여 생극 소규모 생활체육공원과 원남 소규모 국민체육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 목표는 노인체육시설 위주인 생극의 생활체육 인프라 개선, 원남 근린생활권에 거주하는 주민의 체육시설 이용 편의를 갖춰 생활체육시설 사각지대 해소에 있다.

한편 음성군은 충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평생학습관 2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금빛·설성 평생학습관에서는 140여 개 강좌를 개설해 1600여 명이 수강했다. 오는 5월 개관하는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내 공유평생학습관은 음성·진천 주민을 대상으로 코딩·AI·키오스크 등 생애주기별 디지털교육과 메타버스·3D 등 스마트 잡크리에이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6개의 도서관과 32개의 작은도서관을 운영해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지식 함양, 지역커뮤니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공공주택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공동주택 1만3856세대가 사업 승인을 받아 6551세대가 착공 중이다. 특히 맹동행복주택 294세대와 음성 주거복지 오픈플랫폼 56세대가 입주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엔 성본산단에서 건설 중인 공동주택 1735세대가 준공 예정으로 입주에 따른 점진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생활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으로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인구 유입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음성시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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