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판교 KTX 직결, 효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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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판교 KTX 직결, 효과 상승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3.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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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 관광사업에도 맞손
충주시-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 모습.

KTX 충주∼판교 노선의 직결 영향으로 승객수 증가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주시와 코레일이 업무협약 맺고 새로운 관광시장 확보에 나선다.

충주시는 지난 11일 충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와 ‘KTX(판교∼충주) 개통에 따른 충주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정남 문화체육관광국장, 구혁서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 영업처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측은 △관광사업에 관한 협력 및 지원 △경강선 판교역사 내 충주시 관광콘텐츠(축제, 행사, 관광상품 등) 홍보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후 KTX 운행시간을 연계한 ‘충주역 거점 시티투어’ 운영과 축제·체험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코레일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판교역사 내에 충주 관광지도, 책자 등을 진열할 수 있는 홍보물 게시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게시대에는 주요 축제, 관광상품 등 시기별 맞춤 홍보 포스터를 비치할 계획이다. 이정남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상생협약으로 철도와 함께 성장해 온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충주관광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노선 직결 개통후 지난 1월은 상하행 합계 승객수가 2만7752명을 기록했다. 2월에는 2만7624명이 이용해 평균 2만75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에는 코레일 이벤트(2인, 3인 이용자 및 요금 50%할인), 2월에는 설명절 이용객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풀이돼 실질 이용객 수 증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이천 부발열까지 운행하던 시기 첫 2주 동안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901명이었다.

당시 조사에서 그동안 전체 이용객의 83.5%가 판교역에서 타고 내렸고, 판교역 누적 이용객이 2주 만에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직결노선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전까지는 충주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에 가려면 KTX를 타고 부발역에서 내려 전철로 2차례 환승하는 불편을 겪었다.

중부내륙선철도 충주~판교 간 연장운행  KTX-이음 열차 내부 모습.

그동안 충주시는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연장 운행을 위해 이종배 국회의원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지난해 12월 연장 운행을 시작하게 됐다. 판교역까지 KTX-이음 연장운행 추진은 환승불편과 수도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었다. 그 결과 국비 51억원을 확보해 승강장 안전문(PSD)개량, 출입구 운행정보표출기 등을 설치해 연장 운행 결실을 맺었다.

한 달 이용, 총 2만7000여 명

운행구간은 충주역~판교역까지 총 99.7km 거리다. 운행횟수는 1일 편도4회, 왕복8회다. 운행시간 총 65분 소요로, 충주~부발 34분, 부발~판교 31분이 각각 걸린다. 운행요금은 충주역~판교역 구간으로 일반 1만2300원, 우등 1만5400원이다. 해당 노선은 기존의 충주∼앙성온천∼감곡장호원∼가남∼부발까지에서 환승없이 판교까지 운행하는 연장 노선이다.

이종배 의원은 KTX-이음 열차가 부발역을 거쳐 판교역까지 연장 운행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술적 걸림돌이던 판교역 스크린도어 문제를 가변식 스크린도어 개발로 해결하고 신호체계 개편 등을 거쳐 직결노선 운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부발역 환승 시간이 없어지면서 충주~판교 구간 이동시간은 65분으로 줄었다. 이 의원은 충주 시민들의 출퇴근 편의 보장을 위해 코레일에 철도 운행시간 변경을 촉구해 관철시켰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충주~판교 직통열차 개통으로 충주가 진정한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됐다"며 "이용객이 더 늘면 증차를 촉구해 교통편의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낚시를 즐겨하는 충주시민 A씨는 “판교 직결 노선이 운행되면서 친구가 자주 내려와 함께 낚시를 즐기고 있다”면서 “낚시대를 며칠씩 대놓고 열차로 집에을 다녀오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어 “나도 강남에 있는 아들네 집을 차량 없이 자주 다녀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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