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올해의 문화도시’ 단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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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올해의 문화도시’ 단독 선정
  • 이기인 기자
  • 승인 2024.03.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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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화 도시브랜드... 확립부터 연계산업 창출, 높은 평가
청주 청년문화상점 철당간점 개관식 모습.     /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지난 12일 문체부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전국 24개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도시 성과평가에서 이같이 선정했다고 각각 밝혔다. ‘올해의 문화도시’는 매해 최우수 도시 중 대표하는 문화도시 1곳을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의 문화도시는 청주시, 제주도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강원 춘천시 등 4곳이 뽑혔다.

이들 문화도시는 향후 지역문화 기반 조성과 지역 콘텐츠 발굴 육성, 창의적 문화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할 기회를 체계적으로 지원 받게 된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 심의위원회(위원장 정갑영)의 주도로 1년간의 상담과 예비사업을 거쳐 선정하는 방식이다.

청주시는 앞서 2020년, 2022년 최우수 문화도시로도 선정된 데 이어 2023년 ‘올해의 문화도시’까지, 법정문화도시 5년 사업 가운데 세차례나 전국평가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한 청주형 기록문화 브랜드 구축의 전반기(기반구축기), 중반기(성과창출기), 후반기(전국확산기) 모든 단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연계산업 높이 평가

선정이유로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역사부터 지난해 11월 개관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청주시기록관 설립까지 기록문화 도시브랜드를 확립하고 연계산업을 창출했다는 데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문화 창의도시’ 비전에서 드러나듯 청주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비롯해 다수의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이를 활용한 기록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내세워 2019년 12월에 첫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도시의 정체성 ‘기록’을 중심으로 펼친 사업에서 고른 주목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동네기록관 운영과 시민기록관 조성 △전문 문화기획자 양성 △문화예술인 창작여건 조성 △기록문화 신경제 효과 창출 등을 핵심과제로 삼은 2023년에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인 ‘동네기록관’ 4곳을 추가 조성했다. 총 21곳의 민간기록 저장소를 운영하고, 청년문화상점 ‘굿쥬’ 2호점(철당간점) 개장 등으로 청주시 전체 면적 70%를 15분 이내 문화공간에 접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 성장시켰다.

기록문화주간은 공연-시장-전시를 엮은 다채로운 종합축제로 성장해 문화도시 청주시민이 사랑하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도시이야기 여행으로 기록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산하고, 청년문화창작소와 청년문화상점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일거리 산업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청주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지역의 문화자원을 이용해 만든 굿즈를 판매하는 청년문화상점 ‘굿쥬’가 2021년 1호점에 이어 2023년 2호점까지 개점하며 도시 문화와 지역경제에 신선함을 불어넣은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도시사업 2.0’ 진행

청주시 문화정책 관계자는 “제1차 문화도시 지정 이후의 시간이 시민역량과 문화의 가치를 드높인 기간이라면 5년차는 과정이 아닌 결과물을 도출하는 시기”라며 올해는 시민이 더욱 공감하고 기록의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도시 5년×청주통합 10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연차인 2024년은 ‘넥스트문화도시’를 준비하는 시기라며 “지난 사업이 씨드머니(seed money. 자본금)였다면 올해는 문화도시로 전진하는 ‘문화도시사업 2.0’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4차 문화도시 24곳에 총 360억원을 지원, 선정도시 주도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도시간 연계·협력으로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연말에 지정해 3년간(2025~2027년) 최대 2600억원(국비 1300억원, 지방비 1300억원)을 투입, 집중 육성한다.

한편 충북에선 지난해 충청의 문화를 이끌어 ‘예비도시’로 충주시가 선정됐다. 충주는 더 넓은 교류, 더 매력적인 문화콘텐츠 발굴로 충주와 충청 그리고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문화컨텐츠 중심 도시, 충주’라는 비전을 제시, ‘충청의 중심, 세계를 이어주는 문화광역시를 표방했다.

‘문화도시’ 비전은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의 확산”이다. 나아가 “지역사회 주도의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역고유의 문화가치 증진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과 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문화적 도시재생과 접목한 사회혁신의 제고”라는 4대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청주시의 <문화도시 조성사업 성과보고서>(2023)에 따르면, 문화도시 활성화의 노력은 문화향유 소외 극복을 넘어서 직간접의 경제 효과로도 이어진다. 문화를 통한 경제성장 동력 창출은 출판, 공연, 예술, 콘텐츠등문화산업 외 타 연관산업에도 영향을 끼쳐, 코로나로 후유증을 앓은 여행숙박업을 비롯 도소매업, 교육문화서비스업, 철도항공운송업, 농축산업, 다른 산업군으로 전방위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작년 문화도시 사업의 직·간접 고용 효과는 17개 단위사업 대상으로 직접 일자리 42명, 간접일자리 854명, 총 896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든 문화도시 청주가 이렇게 빛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문화도시 청주시민’덕분”이라며 “청주만의 C-콘텐츠를 통합 구축하고 기록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하며 시민의 삶 속에 ‘기록’이 일상이 되게 만드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올해의 문화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도시’이자 ‘영원한 문화도시 청주’를 만드는 데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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