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야 동석, ‘과반 차지’ 혈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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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야 동석, ‘과반 차지’ 혈전 돌입
  • 김천수.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3.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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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청년·여성 정치…후보자 나이 평균 60

 

국회입성 적격자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이 보름여 남았다. 전국적으로 총 300명을 선출하는데 이 중 254명은 지역구, 46명은 비례대표다. 충북도민 1594000여명을 대리할 지역구 의원은 8명이다. 공식 선거일은 410, 사전선거일은 5일과 6일이다. 충북은 지난 21대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5,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3석을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청주 상당선거구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1석을 잃어 보궐선거를 통해 44 동석을 이뤘다. 충북의 이번 선거 최종 후보자는 25명이 될 전망이다. 지면에 소개하는 8곳 선거구별 후보자 인터뷰와 프로필 등을 통해 면면을 살펴보고 적격자를 현명하게 선택하길 기대한다.

충북 총선 선거구.
충북 총선 선거구.

여야 각 정당이 충북 8개 선거구 후보를 확정했다. 여기에 선거구별 단수등록을 한 군소정당 예비후보자와 무소속 예비후보자를 합치면 충북지역 총선출마자는 25명이다. 충북 지역 후보자중 여성과 청년의 비중은 턱없이 적다. 정당마다 청년 정치 인구소멸 지역성장을 외치지만 청년층인 20대 전멸, 30대 1명은 유일한 여성 후보자다.

지역을 살리는 청년 일자리 육성책과 인구소멸 타개책을 논하지만 청년과 여성 후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여야 후보자 대다수가 50~60대 남성이다. 충북 총선후보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13명, 60대 9명, 70대 2명, 30대 1명으로 총 25명이다. 평균 나이는 59.96세다. 최고령은 충주 자유통일당 성근용 후보(74)이고 최연소는 청주 청원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37)다. 김수민 후보는 이번 충북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이며 유일한 30대다.

충북은 총 8개 선거구로 청주시는 상당구, 서원구, 흥덕구, 청원구 등 4개 선거구다. 상당선거구는 현역인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돈봉투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고, 더불어민주당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공천 경쟁에서 패배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국힘은 정 의원을 배제한 대신 청원 선거구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서승우(55) 전 충북도행정부지사를 새롭게 낙점했다. 앞서 민주당의 친명계(이재명 대표 계열) 이강일(56) 예비후보는 친문계(문재인 전 대통령 계열)인 노 전 실장을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전 지역위원장인 이 후보는 짧은 지역 활동에도 이변을 낳아 노 전 실장을 친문계 몰락의 또 하나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녹색정의당 송상호(52), 무소속 우근헌(58) 후보도 표밭을 누리고 있다. 충북 정치1번지로 일컬어지는 상당 선거구의 표심이 관심거리다.

20대‧40대 한명도 없어

서원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광희(60) 전 도의원이 공천 경쟁에서 현역인 이장섭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상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노 전 실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현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으로 충북대 농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쟁자 없이 검사 출신 변호사인 김진모(58)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이명박 정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인연을 갖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냈다.

흥덕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이 충북의 마지막 공천자 확정으로 관심이 높았다. 결국 친문 3선 현역 도종환 의원이 친명계 이연희(58)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몰락했다. 갑자기 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겨 와 '자객 공천'으로 불린 이 후보는 박주선 의원 보좌관,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을 역임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59) 후보가 송태영 후보와 결선에서 만나 승리해 공천됐다. 김 후보는 전 국무총리실 민간 홍보자문위원으로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출신이다. 하지만 경선 때 대표 경력으로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으로 소개해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번졌다. 선관위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김기영(61)도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진보당 이명주 예비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취지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청원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현역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 되면서 격전지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송재봉(54)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에서 충청권 인재 15호로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누르고 공천됐다. 이 지역은 변 의원이 17대부터 내리 5선을 한 곳이다. 이재명 당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송 후보는 지난해 이 대표가 단식농성 때 동조 단식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은 김수민(37) 전 의원(비례대표)이 충북지역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그가 당선되면 16대 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신경식 의원 이후 24년만의 선거구 탈환인 셈이다. 김 후보는 상당 선거구에 전략공천 된 서승후 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충주선거구는 4년 전 총선에서 대결한 국민의힘 이종배(66)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욱(58)의 재대결 구도가 구축됐다. 3선 현직인 이 의원과 김 후보는 모두 전직 차관 출신이다. 4년 만에 여야가 바뀌었다.

전통적 보수성향이 강한 상황에서 이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김 후보는 진보당 김종현 후보와 단일화로 야권 단일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 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복당했다. 자유통일당 성근용(74) 후보도 출마했다.

30대는 여성 1명 유일

제천‧단양 선거구는 충북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했다. 현역인 국민의힘 엄태영(66), 더불어민주당 이경용(57), 새로운미래 이근규(64), 자유통일당 이두성(57), 무소속 권석창(57)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최종 등록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엄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는 선거법위반 혐의로 맞고소하는 등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책대결은 없고 여야 간 고발 사태로 인한 혼탁선거로 유권자들의 투표 외면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는 양자 대결 지역이다. 현역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19대부터 연속 3선을 한 곳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이 19대와 20대 총선에 이어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힘과 경륜을 갖춘 여당 중진 의원’을 중심 키워드로, 이 후보는 일찍 단수 공천을 받아 조직 정비에 이어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재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과 설욕을 노리는 국민의힘 경대수 전 의원의 '리턴매치'다. 전직 경찰청 차장과 검사장 출신의 대결로 4년 만에 여야가 뒤바뀐 대전이 됐다.

임 의원은 민주당 충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현역으로 유권자들의 그동안의 평가가 뒷받침 된 것이라는 자평이다. 반면 설욕을 불타는 경 후보는 집권당 소속이란 점을 들어, 재선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집권여당의 3선 의원을 꿈꾸고 있다. 자유통일당 표순열(68) 후보도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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