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이상설 기념관’ 무궁화 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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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이상설 기념관’ 무궁화 길 조성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3.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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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정성 모아 기념관 진입 도로 750m 구간 무궁화 심기 운동 펼쳐
진천군이 21일 진천을 상징하는 보재 이상설 기념관 진입 도로 750m 구간에 무궁화 심기 운동 펼쳤다. 사진은 이달 31일 준공하는 이상설 기념관.

충북 진천군이 보재 이상설 기념관 준공식을 앞두고 21일 군민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진천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보재 이상설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림된 기념관 진입도로 750m 구간을 진천 군민과 함께 무궁화 길 조성에 나섰다.

진천읍 삼덕리 1353~1392번지 일원, 이상설 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송기섭 군수와 2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모여 기념관 건립 축하의 마음을 담아 헌수자들의 이름표를 단 무궁화를 정성껏 심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사업대상지 정비, 화단 조성까지 솔선수범한 진천군 산림조합은 앞으로 무궁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정성을 다한다고 약속했다.

행사에 참여한 정 씨는 “올 7월이면 활짝 피어있는 무궁화길을 지나 이상설 선생님을 만나러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설렌다”며 “선생께서 일평생 걸으셨던 애국의 삶에 대해 우리 후손들은 마음속으로나마 다시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심은 무궁화는 지난달 진천군이 진천산림조합, 진천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군민의 정성이 담긴 이상설길을 꾸밀 무궁화 기부 운동을 벌여 이상설 선생의 순국일인 3월 31일에 맞춰 331그루 기부를 목표로 운동을 진행,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진천의 혼을 세워 심장 역할을 할 ‘이상설 기념관’을 잇는 무궁화길은 송기섭 군수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기념관 건립사업 예산 등 난항을 겪는 문제 타개를 비롯해 군민들의 정성이 담긴 아낌없는 지원에 힘입어 결실을 거두게 됐다.

실제 지난 2016년 총사업비 87억7000만원(국비 30% 지방비 50% 자부담 20%)을 투입해 9349㎡ 규모의 기념관 건립 계획을 수립했으나 자부담액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다.

이후 군은 충청북도, 국가보훈처와 머리를 맞대고 설계, 예산, 보조사업자 변경 등의 행정 절차를 마치면서 금성개발㈜, 송두산업단지개발㈜,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지역 단체, 군민의 성금이 모아져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예산 문제도 말끔히 해결시켰다.

여기에 선생의 유훈에 따라 유물이 대부분 소각된 상황에서 기념관에 전시할 유품 확보를 위해 전 국민 유물찾기 운동을 벌여 족보, 초상화, 교지, 단검, 선생 흉상과 좌상 등도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송 군수는 “갑진년(甲辰年)은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순국 107주기이자 선생의 불꽃 같았던 삶을 기리고 되새길 보재 이상설 기념관 준공을 맞은 뜻깊은 해”라며 “이러한 뜻깊은 경사의 마무리를 진천 군민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이달 있을 기념관 준공식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재 이상설 기념관 준공식은 이달 31일 오후 2시 개최한 후 임시 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하고 오는 7월부터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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