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 '등용문'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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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 '등용문' 청주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3.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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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선거 캠프별 목소리…“정치심판”대 “국정안정”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역 의원이 모두 본선에 오르지 못하며 청주권은 32년 만에 현역 후보 없는 정치신인의 등용문이 됐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여야 후보를 중심으로 각 선거 캠프별 후보들의 총선을 향한 다짐을 들어 봤다.

청주 상당, 이강일-서승우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 선거는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의 공천이 취소로 서승우 후보로 대체돼,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간의 여야 정치 신인 대결이 성사됐다.

이강일 후보는 “한분 한분과 함께 ‘새로운 상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은 현재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일자리 부족, 비정규직 확대, 실업 증가로 고용불안은 커져 가고 있다. 높은 집값, 과밀 거주, 미세먼지 악화로 주거환경은 나빠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는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정권심판을 강조했다.

서승우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우리 정치 상황에서 여소야대 구조는 현 정부의 정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상당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의 실현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며 여권에 힘을 실어달라 호소했다.

청주 서원, 이광희-김진모

지난 20여년간 민주당이 수성했던 청주 서원은 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며, 이광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가 대결한다.

이광희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시민의 이름으로 꼭 승리하겠다. 정의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하루를 왕 노릇하고, 4년을 노예로 사는 것이 선거’라는 말이 있다. 현 정부의 정치, 경제, 외교, 민생 등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한마디로 준비되지 않은 무능한 정부다. 검찰의 권력을 앞세운 폭압 속에서 현명한 유권자들의 판단과 행동이 제대로 된 나라로 방향을 돌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모 후보는 “두 가지를 약속드리고 싶다. 우선, 지역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폭넓게 의견을 듣겠다. 두 번째는 과거 이념 싸움이나 구태 정치에 머물지 않겠다. 지난 국회를 돌아보면 제대로 일을 했다기보다 서로 헐뜯고 싸우느라 날을 새지 않았나. 정당이나 개인의 이익을 취하기 위한 정치가 아니라 주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치, 그런 정치를 실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청주 흥덕, 이연희-김동원

청주 흥덕은 3선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곳으로 이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연희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불과 2년만에 민생이 완전히 무너졌다”라며 “지금이 IMF보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한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본인들의 권력에만 몰두한 윤석열 정권을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 국민의 생존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선거혁명’을 일으켜 정권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 청주를 위해 실력이 검증된 사람, 정책을 제대로 설계하고 실천해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원 후보는 “20년간 정체된 청주 흥덕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인물, 새로운 변화가 어느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청주 흥덕은 과거 20년간 국민의힘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는 불모지다. 바꿔주시면 경제혁신으로 잘 살고 행복한 흥덕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먹고사는 민생경제 문제를 살리고, 나라와 지역을 흥하게 만드는 선봉장이 되고 싶다. 저의 제1호 공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꼭 지켜 지역 경제를 살리고 40% 일자리를 지역 인재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청원, 송재봉-김수민

청주 청원은 이 지역을 20년 동안 수성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교체되면서, 지역 시민운동가 출신 송재봉 후보와 충북 유일한 여성 후보인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의 양자 대결이다.

송재봉 후보는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다. 민생, 저출생, 민주주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국민이 더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상상이 현실이 되고, 말로만 외치는 혁신이 아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 내며 서로 포용하는 정치 모델을 만들고 싶다.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따라 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정이 되었다. 앞으로도 민심을 경청하는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생활정치를 꽃 피우겠다”고 전했다.

김수민 후보는 “아이들과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하려고 한다”라며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사회,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사회를 만들며, 권력과 힘을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권한을 공유하는 정치를 해내겠다. 아이들의 미래와 잃어버린 충북, 청주, 청원 국민분들의 권리를 되찾겠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아이낳고 살기 좋은 곳이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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