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상자서전 사업 “만족해요”
상태바
충북 영상자서전 사업 “만족해요”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4.18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 결과 82% 만족도 보여…413명 긍정 응답

내 삶의 영상기록

평범한 충북민의 개인 인생사가 영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우리 이웃의 친근한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서민들의 인생 서사가 담겨지고 있다. 이미 수천명의 얼굴과 목소리가 자신들의 삶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은 5분여 동안 자신들이 수십년 살아낸 인생 이야기를 덤덤하게 때로는 눈물을 훔치며, 그러다가 웃음을 지으며 지나온 발자취를 드러낸다. 그 속엔 나라의 역경도 있고 가족의 눈물도 행복도 있다. 사람들의 생로병사와 고진감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충북도의 '영상자서전 사업'의 대표 이미지.

충북도가 도민 ‘영상자서전 제작지원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추진 성과에 따라 추경 예산을 확보해 더욱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지난해 1년 동안 6200건을 촬영하고 3846건을 업로드 해 최단기간, 최다 영상기록물 업로드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는 한국기록원(KRI)에 최초(最初), 최다(最多) 분야 공식인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충북 지역 모든 세대의 인생이야기를 영상자서전으로 제작, 지원하는 김영환 도지사의 주요 공약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영상자서전은 인생 경험, 지혜, 지식을 지역사회에 공유시켜 인생기록문화유산으로 전승할 수 있다”며 “세대간, 가족간, 도민간 소통과 공감을 확산하는 게 사업 목표”라고 설명했다.

영상자서전 제작 이유로 충북도는 △평범한 사람도 자서전의 주인공이 되는 문화 체험 기회 제공 및 자긍심 고취 △어르신이 살아온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영상자서전으로 공유해 소통 교감의 디지털 공동체 형성 △자서전에 개인의 삶을 넘어 시대상, 생활상 반영으로 지역 사료 활용 가치를 들었다. 참여 대상은 충북지역이 고향인 모든 세대, 모든 도민이다. 제작방법은 영상자서전 제작 신청 시 순차적으로 촬영하게 된다.

특히 사업은 신규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시니어 유튜버 21명과 시군 인생기록사 126명이 활동했다. 올해는 4개 기관 50명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사업으로 신규 개발됐다. 지난해 1년 동안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확산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그 결과 “같이가치!약속” 협약 100개소, 청년서포터즈 25명, 시니어 서포터즈 51명이 함께 활동했다는 것. 또한 영상자서전 촬영대상자 대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높은 만족도로 집계됐다고 했다.

한국기록원 인증 추진

설문조사는 2023년 12월 20일~2024년 1월 25일까지 실시됐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은 남성 171명, 여성 242명으로 총 413명이다. 조사는 총 12개 문항으로 자기 기입식 설문(객관식+주관식)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응한 최고령자는 97세, 최저 연령은 28세였고 평균연령은 72.5세로 집계됐다.

설문조사 결과 높은 만족도는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높였다는 내용이다. 영상자서전에 참여한 이유로는 가족들과 함께 공유(42%), 나만의 기록을 남기고 싶음(35%)으로 나타났다. 촬영이후 만족도는 81.8%(338명 매우만족 또는 만족)를 보였다. 영상자서전 촬영을 주변에 소개할 의향에 대한 물음에 77%가 긍정했고, 57.6%가 본인 영상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충청북도 영상자서전 유튜브채널 인지도는 57.8%, 구독은 40.9%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올해 추진계획으로 6800건의 촬영 목표를 정하고 생활인을 포함한 전 충북도민이 대상이다. 특히 소외된 이웃 60세 이상 도민 등을 중점적으로 권유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확보된 예산액은 도비로 7억2500만원을 확보해 노인복지과 6억원, 장애인복지과 1억2500만원으로 배정했다.

사업추진은 보건복지국 산하 노인복지과가 사업계획 수립 및 총괄관리(긴급촬영반 운영)하고 장애인복지과는 장애인 대상 사업을 추진한다. 대변인실은 언론, SNS 등 홍보지원을 맡고,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도 거점 기관으로 영상공유플랫폼구축(홈페이지) 및 도민영상 편집과 DB구축을 담당한다. 또한 도 수행기관은 충북노인종합복지관은 찾아가는 영상 자서전 촬영단, 시니어유튜버 양성을 진행한다, 시니어클럽은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로 4개기관 50명이 움직인다. 아울러 각 시‧군 복지관은 각각의 사업준비와 영상자서전 참여 희망자 촬영을 맡는 구조다.

97세, 영상자서전 제작

도는 사업의 핵심전략을 <도민의 자발적 참여로 사업확산 및 고도화(高度化)> 정했다. 거점기관 재정립을 통해 유튜브 채널 총괄 관리, 영상 아카이브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월 7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사업 확산을 위해 1회 추경 예산 반영을 요구 중이라고 밝혔다.

살아온 소중한 삶을 영상에 담고 있는 모습.   /충청북도

추가 요구액은 7억7900만원이다. 여기에는 11개 시‧군에 6000만원씩 지원할 예산액(6억6000만원)이 포함돼 있다. 도는 예산이 확보되면 도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홈페이지 구축, 소외계층 우선 촬영지원(호스피스 > 장애인 > 시설입소 노인 순)에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충북영상자서전 사업의 사회적 가치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인 주요 사업 내용은 △찾아가는 도민영상자서전 제작 운영(유튜브 채널 운영) △시니어 유튜버 및 시군 영상 기록사 양성(11개 시군) △도민 영상공유 플랫폼 구축 △시니어 영상촬영단(노인일자리 사업 활용) 운영 △디지털 인생기록 저장시스템(아카이브) 구축 등이다.

지난해부터 지난 11일까지 추진현황을 보면 6992건을 촬영해 6269건을 업로드하고, 현재 723건에 대해 편집, 검수 중이다. 추가적인 주요 성과는 △충북형 복지일자리 국비사업 창출(50명, 4억2300만원) △시니어서포터즈 양성교육으로 영상제작 능력 확산 △소외된 이웃 참여 확대(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사업 수행기관 지정(장애인단체협의회 협약) △장애인체육회촬영 참여 △노인시설 및 요양병원 참여 확대(청주 탑요양병원, 진천재가노인복지센터 등) 등이다. 충북도는 내년에는 복지일자리를 12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