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서 위조업자·의뢰자 등 12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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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서 위조업자·의뢰자 등 120명 적발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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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해 중국 위조업자 연결 무차별 제작
치과의 수료증,대학졸업장,운전면허증위조

   
▲ 인터넷 카페를 보고 대학졸업장과, 신분증, 성적증명서(토익점수) 위조를 중국 현지에 의뢰한 사문서 위조범 120여명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각종 위조서류 양식이다.<사진 / 흥덕 경찰서 제공>
인터넷을 보고 중국 현지에 각종 증명서 위조를 의뢰한 내국인과 이를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0일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각종 증명서를 위·변조해 판매한 최모씨(32)등 2명에 대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또한 최씨 등으로부 돈을 주고 위조 증명서를 구입한 치과의사 고모씨(38·인천 계양구)등 120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카페(블로그)에 각종위조 증명서를 위조해 준다는 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 온 내국인 고씨 등 120명에게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까지 받고 모두 120차례에 걸쳐 521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온라인 송금과 국제택배로 각종 위조 증명서(졸업장, 토익성적표, 신분증 등)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의뢰자는 취업을 위해 대학 졸업장을 위조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부모 모르게 휴학을 하고 등록금을 다른 곳에 쓴 경우 대학졸업장과 성적증명서를 위조 했는가 하면, 학원강사로 취업하기 위해 영어성적표(토플 등)와 대학 졸업장을 위조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이직과 이성간 과시용으로 학력을 속이기 위해 위조한 사례도 있었다. 심지어 치과의사가 실력있는 의사로 보이기 위해 60만원을 송금하고 외국의 유명대학 임플란트 수료증을 받은 것처럼 위조한 경우도 있었다. 이 처럼 최씨 등에게 위조 증명서를 구입한 내국인은 치과의사와 공무원, 언론사 기자, 취업 준비생이 포함돼 있다. 유형별로는 취업 47건, 승진 5건, 과시 17건, 속임수 27건, 과외 2건, 기타 2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트 클럽을 출입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10대 의뢰자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위조의뢰자 수백명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며 "국내 연락책과 추가 공범자에 대한 여죄수사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 위조업자 검거에 대해서는 "출입국 관라사무소 등에 입국시 통보요청 의뢰해 검거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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