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맞이 도내 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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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맞이 도내 행사 ‘풍성’
  • 충청리뷰
  • 승인 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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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교 답교놀이, 것대산 봉화제, 군민연합 연날리기 대회 등

올해 도내일원에서는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풍성하다.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들은 귀가 밝아진다는 귀밝이술마시기, 더위팔기, 부스럼을 추방하기 위해 이른 아침 호두, 밤, 땅콩등을 깨무는 부럼먹기, 그리고 액연을 날려보낸다는 의미의 연날리기, 나이수만큼 돌다리를 건너면 한해 다리병이 없다고 하여 인근 돌다리를 밟는 다리밟기등이다. 액운을 태워버리는 신년의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비는 세시풍속들, 올해에는 이웃들과 함께 즐겨보자.

● 청원군, 우리 모두 연을 날리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청원군의 정월대보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군민연합연날리기대회다. 15일 2시부터 문의면 문의 체육공원 앞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출전선수가 무려 1천여명에 다다른다. 초·중·고 학생부, 일반부, 공무원, 군의원 등 각계각층에 선발된 선수들이 모여 일제히 연을 띄우는 것.
심사는 가장 높이 나는 연과 가장 눈에 띄는 연이다. 시상은 학생부 일반부로 나눠 3등까지 순위를 매겨 학생에게는 도서상품권을, 일반주민에게는 생명쌀(20kg)을 준다.
또 부대행사로 풍년농산기원제, 달집태우기, 쥐불놓이, 경품추첨행사등이 열린다. 풍년농사기원제에서는 기원고사와 비나리 공연, 달집태우기 행사는 풍물굿패 씨알누리가 찬조출연하여 흥을 돋운다. 그리고 생명쌀 10포를 나눠주는 경품추첨이 이날 행사의 끝이다.

● 청주JC, 남석교 다리밟기 시연

남석교 답교놀이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오는 15일 2시부터 행사가 열리며 장소는 바로 석교동 육거리 시장내 남석교 매몰현장이다.
청주JC(회장·표현철), 청주경실련, 육거리 종합시장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대형할인점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육거리 시장의 활성화와 잊혀져가는 다리 남석교를 시민들에게 각인시키고 더 나아가 남석교복원에 대한 장기적인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남석교의 축조연대는 문헌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으로 보고 있으며 현 육거리 시장 내 매몰된 시점은 1932년 석교동 무심천 제방공사가 시작되기 전으로 보이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케이드 공사시 남석교 일부가 노출, 현재 이용중인 하수구 아래 남석교의 부분적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행사는 매몰된 위치에 남석교 모형을 설치하여 진행한다.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1부행사로는 남석교의 역사와 답교놀이 행사의 의의를 설명, 남석교 복원을 위한 고사도 지낸다. 또 2부순서로는 남석교 관련 자료사진 전시 및 비디오 상영에 이어 참가자들이 함께 답교놀이를 한다.

● 청주문화사랑모임, 통일기원 ‘것대산 봉화제’

청주 문화사랑모임(회장·강태재)은 오는 14일 것대산 봉수터에서 마을의 평안과 발전을 기원하고 전통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새해맞이 것대산 봉화제’를 개최한다.
봉화제는 전화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 지방의 긴급 상황을 중앙에 전달하기 위한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던 ‘봉수(烽燧)’ 또는 ‘봉화(烽火)’의 운용을 재연함으로써 7천만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적 행사다. 이 같은 봉화제 행사는 매년 일반 시민들이 동참하는 가운데 정월 대보름과 8월 14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청주문화사랑모임 강태재 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선조들께서 남겨 놓은 귀중한 문화유산을 되새기고, 소지문에 각자의 소원을 담아 날려보냄으로써 희망찬 새해를 활짝 여는 시간을 마련 하고자 봉화제를 마련했다”며 “가족 단위 시민들이 행사에 많이 참석해 계미년 한 해를 뜻깊게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태민안과 통일을 기원하는 고사와 함께 통일 기원 비나리문이 낭독되며, 참석자별 소원을 담은 소지 적기, 달집태우기,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대동놀이 등 정월 대보름에 행해 왔던 다채로운 전통 행사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는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것대산 정상 행사장(봉수대터)에서 열린다.

● 청주문화원, 동대항 윷놀이 대회

청주문화원(원장·박영수)은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청주문화의 집(구 석교동 사무소)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로 ‘제2회 청주시내 동대항 윷놀이 대회’를 갖는다. 이 행사는 동에서 선발된 4명이 한팀을 구성하여 열띤 윷놀이 경합을 벌이는 것. 시상금은 1등 30만원, 2등 20만원 3등 10만원이다. 또한 청주문화의 집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풍물놀이, 민요경창 실력을 선보여 흥을 돋운다. 그리고 행사장 주변에는 널뛰기, 제기차기, 부럼 깨물기등의 전통 놀이가 펼쳐지고, 노인들을 위한 전통먹거리 행사도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민속놀이 한마당

국립청주박물관(관장·이내옥)에서는 오는 15일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널뛰기, 윷놀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굴렁쇠 등의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부럼깨물기, 양(羊)문양 탁본뜨기, 어린이를 위한 영상물 상영도 이날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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