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화 투쟁'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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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계화 투쟁'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제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6.1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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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오딧세이 독립영화정기상영회 '끝나지 않은 영화들'
충북영화포럼에서 지역미디어 활동가들 작품 공개 '눈길'
씨네오딧세이 독립영화정기상영회에서는 ‘끝나지 않은 영화들’을 주제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반대하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세계인들의 다큐멘터리 10편을 상영한다. 22일부터 24일까지 생활친화적문화체험 공간 ‘아르온’(옛 성안동 동사무소 4층)에서 오후 1시, 2시 30분, 4시, 5시 30분, 7시 등 시간대별로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상영되는 10편의 다큐멘터리는 멕시코, 일본, 인도, 베네주엘라, 미국, 자마이카, 브라질에서 벌어졌던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드러나는 수작이다. 또한 이번에는 우리지역에서 제작활동을 하는 개인과 집단의 작품들이 상영돼 의미를 더한다. 23일 토요일 저녁 5시 충북영상포럼에서 6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관람료는 3000원. 문의 250-1895

1. 교실에서 거리로 : 멕시코 교원 민주 노조
2005, 미국, 61분, 질 프리드버그


   
지난 20여년 동안, 초국적 자본과 국제기구는 멕시코의 공교육을 붕괴시키려 했지만, 언제나 교원 노동자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왔다. 질 프리드버그는 <교실에서 거리로 : 멕시코 교원 민주 노조>에서 이러한 멕시코 교원 노동자들의 투쟁을 역사적이며 구조적인 시각으로 조망한다.

2. 갈증, 물은 누구의 것인가
2004, 미국, 62분, 알란 스니토우, 데보라 카우프만


   
▲ <갈증, 물은 누구의 것인가>
물은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공유되어야 할 공공재인가? 아니면 물은 세계 시장에서 사고팔고 거래되는 상품인가?
이 작품은 '물의 사유화 및 상품화'를 주도하고 있는 초국적 자본에 대항하여 근본적인 질문들을 제기하며 투쟁하고 있는 세계 각국 민중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볼리비아 민중들은 미국 벡텔사의 수자원 민영화에 대항하는 봉기를 일으키며 수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마침내 승리한다.

3.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2004, 베네주엘라, 76분, 마르셀로 안드라데


   
▲ 볼리바리안 혁명
자본주의 세계화에 대항하여 대안적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을 담은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은 그야말로 현재진행형의 <칠레 전투>와도 같다. 제국주의와 기득권 세력의 오랜 착취와 억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상황을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 대안의 발견이라는 시각으로 조명하고 분석해낸다.

4. 저당잡힌 미래
2001년, 미국, 86분, 스테파니 블랙


아름다운 바다와 작열하는 태양으로 알려진 자마이카는, 세계화가 개발도상국에게 어떤 파멸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드러내는 전형적인 나라이기도 하다. “자본의 세계화”가 빚어낸 새로운 세계질서를 역사적으로 재평가하면서, 삶의 현장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5.철로는 경고한다 : <아마가사끼 사고와 JR 동일본 >
< Rail Warns >
2005, 일본, 43분, 비디오 프레스

   
▲ 철로는 경고한다
107명의 생명을 앗아간 JR (일본철도) 동일본의 아마가사끼 사고는 1987년 일본 철도가 민영화된 이래 가장 큰 사고이다. 사고의 원인은 바로 민영화에 있었으며 <철로는 경고한다>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살펴본 JR 동일본의 안전 문제이다.

6. 4차 세계대전
2003년, 미국, 90분, 빅노이즈전술적미디어


세계화한 자본에 대항해서 전지구적 규모로 다른 세상을 건설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
“자본의 세계화가 가져온 착취와 파멸에 대항하는 인간의 전지구적 투쟁” (사파티스타 부사령관 마르코스)을 의미하는 <4차 세계대전>은 국지적으로 진행되는 민중의 투쟁을 전지구적 시야로 조망해보려는 야심적인 시도이다.

7.태초에 세계를 사유화하다
2002년, 캐나다, 52분, 캐롤 폴리퀸

   
▲ 태초에 세계를 사유화하다
태초에 신은 7일간에 걸쳐 세상을 창조했다. 이후 세월은 흘러, 자본가가 세상에 등장한다. 그의 임무는 세상을 상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전 지구적 시장의 창출을 선언하는 것이다. 그 어느 것도 상품화의 과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민영화와 사유화의 과정이 어떻게 지구라는 공동체를 파괴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8.투쟁, 용납할 수 없는 것과의
2001년, 30분, 국제자유노련


아동 노동의 심각성은 전 세계에 걸쳐 존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커피와 차 잎을 따는 케냐의 어린이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필리핀 출신의 어린 가정부들, 거리에 내버려진 수천 명의 브라질 어린이들과 이를 돌보는 브라질 지역 노조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9.실리콘 밸리의 비밀 Secret of Silicon Valley
2001년, 미국, 60분, 앨런 스토니우, 데보라 카우프만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밝혀내는 ‘비밀’은, 테크놀러지의 비약적인 발전이 약속하는 미래로의 출구가 아니라 그 낙관주의 안에 숨겨져 있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이면이다. 영화는 두 주인공 - 라즈 자야데브, 마그다 에스코바르 - 의 인터뷰와 행적을 따라가며, 실리콘 밸리라는 자본의 성곽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10. 베일을 벗기다
1999년, 인도, 62분, 쇼날리 보제


신자유주의 정책이 인도에 도입된 이후 인도 사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고, 이 속에서 민중들의 삶은 파괴되어 가고 있었다. 이 영화는 변화된 사회상황을 민중의 입장, 좌파 정치 조직의 입장, 자본가와 정부의 입장 등 다양한 계급의 입장에서 재현하면서 인도 속에 존재하는 2개의 인도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 상영시간표

<충북영상포럼 상영작>

충북영상포럼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상활동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두 번째 여름>
2006년,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영상팀, 다큐, 9분

1년 8개월 간의 하이닉스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 과정과 2006년 7월 한 달 간의 노사직접교섭을 요구하며 진행된 집중 투쟁의 모습 그리고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공장 앞 천막에서 두 번째 여름을 맞게 되는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윤보다 인간을>
2006년, 이혜린(한미FTA저지를 위한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 다큐, 5분


사회적 약자(비정규직)에 대한 강요된 희생을 기반으로 한 성장은 결국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일 뿐 실제 청주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민중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의한)배제와 선택이라는 자본의 논리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본 영상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


<사진 에세이-v>
2006년, 오아시스, 다큐, 13분


v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사진 찍을 때 자세다. 계모임 회원의 사진은 온통 v로 도배되어 있다. 그녀의 v에 대한 집착으로 시작 된 다큐.
일상에서 작은 역할을 맡고 있는 사진의 의미를 살펴보자.

<오늘은 책 읽는 날 >
2006년, 장혜진, 다큐, 16분


청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1학년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한다.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읽기부진아 아동들을 만나고, 그들을 지도하며 느끼는 점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기획/촬영/편집/감독 장혜진

<다큐팩토리...ing>
2006년, 박경인, 다큐, 10분

청주교육대학교 영상동아리 다큐팩토리.
다큐팩토리의 결성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풀어보고자 하였다.

<안덕벌이야기>
2006년, 김선구, 다큐,34분

안덕벌예술제 일환 프로젝트. 안덕벌이라는 공간안에서 24시간 동안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통해 안덕벌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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