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은 곧 한반도전쟁의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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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은 곧 한반도전쟁의 전초전”
  • 충청리뷰
  • 승인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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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불가 운동 앞장선 사회당 송상호씨

청주 시내에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린데 이어 요즘 충북도청 앞에선 역시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을 알리는 1인시위가 매일 펼쳐지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유권자의 색다른 관심을 끌었던 사회당이 주도하는 것이다. 사회당은 지난 16일 이라크에 파견된 반전 평화팀 2진에 허혜경 전 부대변인을 참여시켜 반전운동을 본격화했다. 도내에서 반전운동을 주도하는 사회당 송상호충북도위원장은 요즘 대선 이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21세기에도 힘의 논리에 의한 원시적 발상의 전쟁이 부추겨지고 있는 것에 크게 분개했다.
“미국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의 제거와 후세인 독재정권의 민주화를 명분으로 내 걸고 있지만 전쟁이 나면 대량살상의 원흉은 바로 미국이 된다. 세계는 이라크의 문제점을 공감하면서도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거부하는 것이다. 과거 20세기가 전쟁과 살상의 역사였기에 21세기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 평화와 공존이다. 파괴와 대량살상은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미국이 분위기를 악착같이 전쟁쪽으로 몰고 가려는 이유는 자명하다. 목표는 패권주의를 지키겠다는 것이고 더 궁극적인 속내는 군수산업을 통한 자국의 경제위기 극복과 석유재벌의 이권 보호다. 재선을 염두에 둔 부시의 이해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반대운동에도 불구, 미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 할 것이다. 미국은 후세인정권의 유화책을 굳이 외면하지 않는가. 그야말로 추악한 전쟁욕이다. 우리가 행동으로 막아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정작 송위원장이 우려하는 것은 따로 있다. 한반도의 위기다. 그는 “이라크 전쟁은 한반도전쟁의 전초전”이라고 못박았다.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봐라. 만약 이라크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은 그 즉시 모든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은 미국의 패권주의적 시각에선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북한 핵이 결정적 빌미를 줄 수 있다. 솔직히 말해 북한이 두려운게 아니라 미국이 무섭다. 이라크전쟁의 발발은 미국에 ‘하면 한다’는 식의 우월적 세계관만을 부추기게 되고 이는 곧 한반도에 왜곡된 영향을 두리울 게 뻔하다. 그래서 이라크전쟁을 남의 일로 방치할 수 없다.” 송위원장은 전쟁위기가 자꾸 고조되는 만큼 기존의 도청앞 1인시위와 함께 주말 거리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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