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베이비붐>
“상업상 몰라도 국가 위기 극복 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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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베이비붐>
“상업상 몰라도 국가 위기 극복 될터”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7.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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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용띠 모태 산부인과 송찬호 원장
   
▲ 모태산부인과 송찬호 원장
우리나라 베이비붐은 한국전쟁 전후 세대와 경진 년(庚辰年 2000년) 밀레니엄 세대(즈문둥이)를 예로 들 수 있다.

“용의 상서로운 기운을 받는다”거나 “새천년을 연다”는 이유로 당시에도 산부인과엔 예비 임산부와 환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밀레니엄 베이비붐’을 겪은 바 있는 모태 산부인과 송찬호 원장(43). 그는 64년 용띠 생이다.

그렇다면 송 원장이 맞는 ‘황금돼지 해’의 의미는 어떨까? 송 원장은 “상업성 여부를 떠나 저 출산이 가져올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새해 희망은 특화된 여성전문병원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모태안 여성전문병원에 대해 “의원급 시설 한계에서 벗어나 전문 여성병원으로 거듭나는 것. 이는 지역 여성들에게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성전문병원은 우리지역의 자랑은 물론 대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인구 50만이 넘는 시군 자치단체는 반드시 여성전문병원이 한 개소씩 있다. 하지만 청주가 유일하게 없었다. 앞으로 개원할 청주 여성전문병원 소아과, 여성의학, 출산 분만, 산후조리원 등 양질의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원장은 “그 동안 의료분야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잘되는 병원보다 안 되는 병원이 더 많았다. 산모는 출산이후 별도의 산후조리원을 찾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했다. 따라서 출산율도 저조했다. 이 같은 지역에 여성전문병원이 주는 상징성은 크다”며 “선두주자로 나선 만큼 지역에 동기부여가 돼 여러 전문병원이 활성화 됐으면 한다. 그만큼 지역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은 향상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자연 분만 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모태 산부인과 송 원장은 “제왕절개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 자연분만을 강조하는 것은 산모와 아기에게 더 좋고 훨씬 많은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사망률을 따져 보아도 제왕절개 시 산모와 아기의 사망률이 자연분만시보다 무려 10배까지 높다. 따라서 제왕절개는 산모와 아기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제왕절개는 산모들에게 많은 경비 부담을 안겨 준다. 자연분만이 50만원에 불과한 반면 제왕절개는 자연분만의 2배에서 3배에 이르는 150만원 상당에 이른다. 이처럼 모태 산부인과는 돈 되는 일보다 환자를 위한 일에 먼저 신경을 쓰고 배려를 하고 있었다.

송 원장은 “지난해 7월 중순 여름 전기누전으로 생긴 화재에서 전 직원이 침착하게 대해줘 큰 사고 없이 끝낼 수 있었다. 이 모든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 한다”며 “힘든 상황에서 가족애를 느낀 만큼 앞으로 명실상부한 여성의학 전문병원으로 키워 직원들의 복리후생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에는 소아전문병원, 노인전문병원을 제외한 순수 여성전문병원이 들어선 것은 최초다.

송 원장은 “저 출산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부인과 들은 이번 황금돼지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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