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준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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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준비위원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7.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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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행동으로 보일 때” 통합신당에 올인
   
열린우리당 내 중도보수파 의원들의 결합체인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의원 모임’ 소속의 변재일(청원) 의원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원혜영·총 15명) 위원으로 활동에 들어가면서 통합신당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변 의원은 충청리뷰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수없이 있어왔지만 국민들을 이해시키지 못했다”며 “이는 국민을 납득시킬만한 행동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 사수파와 노 대통령을 배제한 통합신당파가 맞서는 상황에서 통합신당 추진 세력인 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발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변 의원은 특히 “국민들이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동의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 대한 불안감이 현재의 정세를 낳은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노 대통령을 겨냥했다.

변 의원은 그러나 정권 재창출의 열쇠는 결국 진보세력에 있다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다. 우리 국민 가운데 ‘나는 진보다’라고 생각하는 세력이 55%로,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보다 우세한 만큼 다시 이들의 지지를 모으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변 의원은 이와 관련해 “현 정권이 국민의 기대에 못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국제 경제질서가 급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중국과 인도가 급부상하면서 일반적인 제조업(Low Tech)은 궤멸하고, 최첨단 산업(High Tech)은 거대한 시장을 얻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나 대기업의 총생산은 올라가도 중소기업이나 가계의 성장률은 제자리를 걷거나 퇴보하는데 따른 양극화의 책임을 여당이 뒤집어 쓰고 있다는 논리다.

변 의원이 속한 실사구시 모임 의원들은 약 30여명으로, 대부분 전직 장·차관 출신이거나 교수 등으로 구성돼 전문가 집단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실사구시 모임을 비롯한 여당내 중도보수 의원들은 ‘여당 내 양대 계파의 수장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통합신당 논의 전면에 나서서는 안된다’며 ‘2선 후퇴론’을 제기하는 등 주도권 확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변 의원은 “어차피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게임이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들더라도 한나라당의 맹형규 카드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강금실 카드를 제시하니까 여당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지만 이후 오세훈 카드로 강풍이 잠든 것처럼 우리가 수세적인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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