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투기꾼 잡는 제천세무서장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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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투기꾼 잡는 제천세무서장 부임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7.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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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전적인 고졸 서기관 홍순필 서장 화제
   
지난 2005년 오창택지개발지구내 공동주택용지 분양권을 전매, 거액을 탈세한 투기꾼을 적발해 유명세를 탔던 청주출신 세무공무원 홍순필씨(55)가 제천세무서장으로 부임했다.

홍 서장은 이런 공적으로 지난해 초 대통령표창까지 수상했으며 서기관으로 특별승진 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특별승진은 인사고과나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포상 성격으로 단행되는 것으로 그동안 지방에서는 단 한사람의 해당자도 없었던 것이며 홍 서장이 최초다.
또한 서기관 승진 후 일선 세무서장 발령에는 빨라도 1년 6개월에서 2년 이상 소요되는 게 관례였지만 불과 1년만에 제천세무서장으로 부임해 이 기록 또한 갈아 치웠다.

세무 공무원들이 홍 서장을 입지전적 인물로 평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1972년 청주상고를 나와 공직생활을 시작한 고졸 출신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일선 세무서장에 까지 오른 것은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일대 사건이라는 것.

고졸 출신 공무원 홍 서장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뚝심과 탁월한 기획세무조사 능력이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오창지구 거액 탈세사건 외에도 한때 대전에서 활동하던 변호사를 상대해 온갖 외압에도 아랑곳 없이 특별세무조사를 감행, 이 사건이 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된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지만 홍 서장이 언제나 서슬퍼런 법의 잣대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성실한 납세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따뜻한 세정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천세무서장 취임사에서도 홍 서장은 “모든 업무처리함에 있어 납세자에게51%, 직원에게 49%를 할애 할 것이다. 직원들은 2%를 극복하기 위하여는 부단한 노력과 연마를 해야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납세자들의 입장에서 세무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홍 서장은 “성실한 납세자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습 탈세자에 대해서는 법의 잣대를 정확히 들이대는 서장이 될 것”이라며 “고향에서 처음 서장으로 부임한 만큼 주민들의 납세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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