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급승용차 바퀴 도난 잇따라 수사
김씨는 결국 걸어서 출근했고, 거금을 들여 타이어 네짝을 새로 교체했다. 영동지역에 고급승용차 바퀴를 통째로 훔치는 전문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무원 김씨는 “올초에 큰 맘먹고 타이어를 새로 갈아 끼웠는데 너무 황당했다”며 “아예 벽돌로 차량을 받쳐 놓고 바퀴를 빼 간 걸로 봐서는 아마 전문 절도범의 짓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최근엔 눈물을 머금고 거금 100만원을 들여 바퀴를 새로 달았지만 언제 또 이런 일을 당할까 밤잠을 설친다고 토로했다. 군청에서 운전적으로 일하는 백모씨(55)도 지난해 여름 김씨와 똑같은 경험을 했다.
백씨는 “아침 출근길에 보니 승용차 바퀴 네짝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라며 “차량을 벽돌로 받쳐놓고 타이어 바람을 뺀 뒤 바퀴를 빼내는 수법으로 훔친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백씨도 이날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출근했고, 억울했지만 타이어를 또 교체해야 했다. 경찰도 이 같은 절도사건에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 한 경찰관은 “이런 유형의 절도 사건을 접해 본적이 거의 없어 황당했다”며 “주로 고급 차량의 바퀴만 훔치는 것으로 봐 전문 절도범의 짓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고 타이어 매장의 탐문 수사와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