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차 바퀴 밤새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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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차 바퀴 밤새 안녕한가요?
  • 뉴시스
  • 승인 2007.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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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급승용차 바퀴 도난 잇따라 수사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그렇지 차바퀴를 통째로 훔쳐 가나요?” 영동군청 공무원 김모씨(47)는 지난 25일 출근길에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집 앞에 세워놓은 자신의 SUV차량 바퀴 네짝이 밤새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결국 걸어서 출근했고, 거금을 들여 타이어 네짝을 새로 교체했다. 영동지역에 고급승용차 바퀴를 통째로 훔치는 전문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무원 김씨는 “올초에 큰 맘먹고 타이어를 새로 갈아 끼웠는데 너무 황당했다”며 “아예 벽돌로 차량을 받쳐 놓고 바퀴를 빼 간 걸로 봐서는 아마 전문 절도범의 짓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최근엔 눈물을 머금고 거금 100만원을 들여 바퀴를 새로 달았지만 언제 또 이런 일을 당할까 밤잠을 설친다고 토로했다. 군청에서 운전적으로 일하는 백모씨(55)도 지난해 여름 김씨와 똑같은 경험을 했다.

백씨는 “아침 출근길에 보니 승용차 바퀴 네짝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라며 “차량을 벽돌로 받쳐놓고 타이어 바람을 뺀 뒤 바퀴를 빼내는 수법으로 훔친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백씨도 이날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출근했고, 억울했지만 타이어를 또 교체해야 했다. 경찰도 이 같은 절도사건에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 한 경찰관은 “이런 유형의 절도 사건을 접해 본적이 거의 없어 황당했다”며 “주로 고급 차량의 바퀴만 훔치는 것으로 봐 전문 절도범의 짓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고 타이어 매장의 탐문 수사와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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