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울타리 '한많은' 만장 걷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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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울타리 '한많은' 만장 걷히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7.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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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1년여만에 자체 제거, 하청노조 협상 난항

하이닉스 청주공장이 31일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하청노조가 회사 울타리를 따라 걸쳐둔 만장, 펼침막 등을 제거했다.

   

당초 회사측은 청주시에 '가로변 불법 광고물 철거'를 요청했으나 여의치 않자 1년여만에 직접 수거하게 된 것. 지난해 12월 정부합동실사단이 청주공단을 방문했을 때는 동행한 하이닉스 임원이 '저런 불법 설치물도 해결해 주지는 못하는 청주시를 어떻게 믿고 공장증설을 하겠는가'고 반문하기도 했다는 것.

이에대해 안내를 맡았던 청주시 간부가 "보는 사람 마음에 따라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오늘 청주시의 귀한 손님들이신 합동실사단 방문에 대해 축하환영하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맞받았다는 후문이다.

하이닉스 청주공장은 하청노조 만장설치 이후 외부 용역경비원들을 통해 회사 주변에서 24시간 경비근무를 하고 있다. 하이닉스측은 '하청노조의 공장침입을 막기위한 자구책'이라는 설명이지만 일부에서는 '외부 전시용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하청노조측은 “박봉의 하청노조원들에 대한 원직복직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회사에서 억대의 인건비를 써가며 외부 경비용역을 맡기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교섭을 중단한 회사가 일방적으로 만장 등을 철거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와 사내 하청노조는 지난달 25일 18차 교섭을 하는 등 비공식 직접대화를 하고 있지만 회사는 금전 보상을, 노조는 고용 보장 입장이 맞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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