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청주시 북문로 A건설사 사옥앞에서 출근길 1인 시위를 시작한 이상렬씨(47·사진). 이씨는 A건설 대표이사의 남동생이며 사업에 실패해 이혼하는등 생활이 어려워지자 작년 6월부터 중견 건설업체 대표인 누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
이씨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A건설 ㅇㅇ누나, 구걸하는 동생 살려주소'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
이씨는 "한때 누나의 회사에서 일했고 독립해서 사업을 하다 실패했다. 이제 남은 건 건축기사 1급 자격증인데 성공한 누나가 일자리도 안주고, 만나주지도 않아 답답한 심정에 이런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건설 대표는 "동생이 자립심과 가장으로써 의무감이 부족해 가족들에게 오랜 기간 고통을 주고 있다. 이번에도 삭발까지 하고 찾아왔기에 '스스로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는데 몇일만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 떼를 쓰고 있다. 처자식도 떠난 마당에 혼자 몸으로 어떻하면 못살겠는가. 자립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지켜보는 중이니 언론에서는 가족문제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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