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스토리텔링 공모전이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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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스토리텔링 공모전이 남긴 것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7.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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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재단 주최, 응모작 늘고 상품화 가능성 높아
   
▲ 대상 수상자인 현찬우씨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남상우)이 주최하는 제3회 전국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현찬우씨(21·우송대학 게임멀티미디어과 2년)가 대상수상자로 선정돼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관광부, 충청북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서원대학교, 청주시에서 후원했다.

이번 대상작인 현찬우씨의 ‘궁상각치우’는 우리 전통의 악보 정간보와 오음계에 착안해 음계를 의인화하고, 정간보를 둘러싼 음모와 갈등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궁·상·각·칟우 다섯 명의 주인공이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비전의 악보 정간보를 악용하는 불의의 세력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진흥재단은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의 응모기간 거쳐 접수된 작품 104편을 심사했다. 수상작은 현씨의 ‘궁상각치우’를 포함 모두 5편이다.

충북도지사상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상이 각각 주어지는 최우상작으로는 현대의 미인 대회처럼 1~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선발을 거쳤던 조선조 왕비간택의식을 소재삼아 코믹터치로 풀어낸 ‘미스 조선 美’(황우연·31·남·경기도 안양시 관양1동), 임진왜란 종전 후 일본에 끌려간 포로들을 소환키 위해 파견된 쇄환사의 활약을 모티브로 한 TV드라마 시나리오 ‘환(還)’(곽내영·26·여·서울 가산동)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서원대학교총장상과 청주시장상이 각각 수여되는 우수상에는 조선 중기사회상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미암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일반부·최미란. 26·여·수원시 매탄동) ,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욕망을 실현키위해 안간힘 쓰는 사람들을 다룬 영화 시나리오 ‘망향의 섬’(학생부· 김주성· 22· 남·연세대 국문과 2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흥재단 관계자는 “예년보다 짧은 공모기간에도 불구 응모작이 지난해 대비 122% 신장했고, 심사위원단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응모자들 가운데는 중앙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를 비롯하여 현직교수와 기성영화인, 유명공모전 당선자 등이 참여해 공모전의 인지도가 상승됐다는 것을 반증했다”고 설명했다.

   
▲ 진흥재단에서 심사위원들이 공모전 출품작들을 심사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김기헌 문화원형팀장, 영화 ‘왕의 남자’ 제작사 시네마서비스 김인수 사장,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작가 심산, 영화 ‘국화꽃 향기’ 이정욱 감독, 경희대 국문과 최혜실 교수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작가 지망생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의 작품이 기획적으로 뛰어났고, 수준도 높았다. 또한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작품들이었다. 일반인 못지않게 학생들이 시나리오 작법에 충실하고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 전개가 참신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했다.

한편 공모전 시상식은 2월 23일 오후 2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다목적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상금은 500만원이며,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이 주어진다. (문의 2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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