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뛰노는 도심공원 상상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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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뛰노는 도심공원 상상해 보셨나요?"
  • 뉴시스
  • 승인 2007.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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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동 감나무골 공원 토끼 7마리 방사

   
충북 청주 도심에 토끼가 자유롭게 뛰어 노는 공원이 생겼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사무소는 17일 인근 1만4000㎡의 감나무골 공원에 토끼 가족 7마리를 방사했다.


토끼를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도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앞으로 자연에서 뛰어 노는 토끼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토끼 방사는 주민 박모씨가 동사무소를 찾아와 자신이 기르던 토끼를 이 공원에 풀어 놓으면 좋겠다고 강력하게 요구,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다.


집에서 기르던 토끼이기 때문에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도둑고양이의 먹잇감이 되거나 인근 몰지각한 시민들에 의해 포획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박씨가 토끼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인지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먹이감도 20마리까지 토끼가족이 늘어도 충분하고, 도둑고양이들의 출현이 잦은 산 반대편에 굴을 파 토끼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면 문제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 방사를 결정했다.


물론 토끼 방사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반 걱정반이다.


박씨는 토끼가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도심공원 특성상 토끼들이 야생으로 살아가는데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경동사무소는 이에 따라 토끼들이 낯설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기로 했다.


인근 통장들과 협의해 수시로 공원을 찾아 토끼들이 야생에 잘 적응하는지를 관찰토록 했다.


또 토끼를 방사한 지역에 안내판을 설치, 주민들이 토끼의 서식환경을 침해하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자제토록 홍보할 계획이다.


자연에 방사된 토끼 가족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생명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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