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농산물과 생필품, 없는 게 없어요”
상태바
“유기농 농산물과 생필품, 없는 게 없어요”
  • 충청리뷰
  • 승인 2003.03.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가톨릭농민회 친환경농산물판매장의 유영아씨

청주중학교에서 오른쪽 대각선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다소 ‘허름한’ 기와집 한 채가 눈길을 끈다. 마당에는 크고 작은 옹기들이 가득 쌓여 있고 한쪽 구석에서는 누런 개 한 마리가 사납게 짖고 있다. 그럼에도 시골 집처럼 물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정감이 가는 게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여기는 한국가톨릭농민회청주교구본부 친환경농산물판매장.
유영아(35)씨는 이 곳에서 교육과 행사추진,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과거에는 농약을 치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을 일부 부유층에서만 이용했으나 이제는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품목이 됐다. 유씨도 “그럼요,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이 늘었는데요. 생산자 100여명, 소비자 400여명이 우리 가게를 이용하고 있죠. 한살림이나 생협과 다르게 여기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품 위주로 공급하고 있어요. 물건도 다양해 ‘없는게 없을’ 정도에요”라고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실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곳에서는 무농약 쌀을 비롯해 잡곡, 건어물, 젓갈, 과일, 양념류, 우리밀 제품, 천연염색 제품 등을 준비해 놓았다. 옹기도 옥천 안내토기에서 만든 것으로 일명 ‘숨쉬는 항아리’만 취급한다. 요즘에는 빵종류와 채소까지 공급해 바쁜 유씨지만 그래도 언제나 즐겁다. 전화주문 받으랴, 물품 챙기랴, 회원확보하랴, 각종 행사 신경쓰랴 맡고 있는 일 또한 상당히 여러가지다.
“정월대보름맞이 한마당과 오리넣기, 추수감사제 등의 행사를 하는데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재미있어요”라는 그는 대뜸 인도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운좋게도 오는 4월 13∼19일 ‘NGO타임즈’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실시하는 NGO 해외활동가연수에 참석, 그 곳 오로빌생태공동체를 견학하고 인도를 배울 기회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