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저축은행 송영휘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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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저축은행 송영휘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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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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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일 주주총회에서 회장 추대거쳐 취임
주준길씨 상임감사로…경영진은 현재대로

충북은행의 퇴장이후 지역 금융 시스템이 온전한 자금공급 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여러차례의 자본금 증자를 통해 상당규모로 규모화를 달성해 온 하나로 상호저축은행(대표 고덕영)이 제2의 지방은행 역할수행 선언과 함께 새 체제를 출범시키고 나섰다.
연초 100억원대에 달하는 증자를 통해 납입 자본금 규모를 300억원대로 끌어올린 하나로 은행은 7일 주주총회를 열고 1대 주주로 떠오른 송영휘씨(44·미평건설 대표)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지난 증자때 100억원에 가까운 자본을 하나로 은행에 투자했다.
하나로 은행 관계자는 “7일 주주총회를 계기로 하나로 저축은행은 대주주인 송영휘 명예회장의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며 “미래를 향한 변화의 모습을 상징하기 위해 송 회장은 사비 3억원을 들여 은행 내부의 시설을 바꾸는 리모델링 사업도 최근에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로 은행은 올 7월 100억, 내년 6월까지 100억원 등 200억원을 추가로 증자, 자본금 규모를 500억원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향후 증자과정에서도 송영휘 회장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자본금 500억으로 확충
은행측은 납입자본금이 500억원이 되면 ‘준(準) 지방은행’의 골격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거대부실로 조흥은행에 흡수합병되기 전 충북은행의 자본금 규모가 113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의 규모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는 전국의 상호저축은행 가운데 최고의 규모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은행측은 말했다.
하나로 저축은행은 7일 주주총회에서 송영휘씨를 명예회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상임감사에 전 충북도 자치행정국장 출신의 주준길씨, 상무에 여학수씨를 임명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 본부장으로 있는 이경로씨는 명칭만 바꿔 전무이사로 취임하고 현 고덕영 대표이사는 유임될 전망이다. 은행측은 “경영체제의 변화없이 대주주인 송 회장을 명예회장으로만 영입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송 회장에게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급여는 물론 법인카드 지급이나 차량지원 등의 혜택을 일절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영휘 명예회장은 충북고를 졸업(3회)하고 서울에서 대학교를 나온 뒤 은행원을 거쳐 수도권에서 건설업을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한 인물로, 아직 지역에서는 공식석상에 좀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의 실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얼마전까지 하나로 저축은행의 대주주로 있던 정홍희 덕일건설 대표와 박재문 전 서울상호신용금고 대표 등은 송 회장의 등장으로 기존의 소유지분을 송 회장에게 매각했으나, 지난해까지 은행이 적자를 기록한 등 자본금 잠식이 상당해 ‘목돈’을 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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