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연소 여중생 조종사 탄생
제천여중 전유나양 경비행기 자격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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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연소 여중생 조종사 탄생
제천여중 전유나양 경비행기 자격취득
  • 뉴시스
  • 승인 2007.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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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연소 14살의 여중생 경비행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제천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전유나양(14).

전양은 지난달 20일 실시된 2007년도 제1회 초경량비행장치 실기시험에 합격해 1일 자격증을 받았다. 경비행기와 인연을 맺은지 3년 만에 어엿한 공인 조종사가 된 것이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와 좀더 가까이 있고 싶어서 비행기를 탔어요"

전양이 경비행기 조종관을 잡게된 이유다.

초등학교 4학년때 엄마를 잃은 전양은 중기사업을 하는 아버지 전찬묵씨(39)와 단둘이 살아왔다.

예민한 시기에 엄마를 여읜 탓에 성적이 떨어지고, 인터넷에 중독되기 시작하는 딸을 경비행기로 이끈 것은 아버지 전씨였다.

엄마의 품 같은 하늘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전양은 '탈선'의 유혹이 있을 때마다 활주로를 박차고 올라 흐트러진 마음의 끈을 조이고 내려왔다.

"하늘에서 친구들의 집과 학교를 내려다 보는 기분이 참 좋아요"라는 전양은 "친구들 모두를 내가 조종하는 비행기에 태워주고 싶어요"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내친김에 헬리콥터 조종사 자격 취득에도 도전할 각오다. 곧 헬리콥터 공장 실습을 위해 이태리에 다녀 올 생각이다.

전양을 교육한 드림항공 윤종준 수석교관은 "유나의 비행실력은 어른들 못지 않다"면서 "편부 슬하의 환경이 힘들기도 하지만 스스로 꿋꿋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전양은 "우선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비행클럽을 비행기를 타고 다녀 볼 생각"이라며 "장차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여류 조종사가 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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